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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군납비리 내부고발자 회유 정황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송영무(사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해군 군납 비리사건의 내부고발자인 김영수 전 해군소령을 회유하려 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19일 공개됐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장관 하마평이 돌던 지난달 12일 김 전 소령에게 전화를 걸어 “언론에서 (장관) 임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내가 잘못한 건 아니잖아”라며 “도와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송영무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사실대로만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또 “내가 1원이라도 받았으면 배를 가를게”란 말도 했다.
 
둘 사이 거론된 군납 비리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비공개 수의계약으로 해군 비품을 구입하면서 9억여원의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김 전 소령이 2006년 문제를 제기했지만 2009년에야 31명이 형사처벌됐다. 송 후보자는 2006년 1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해군참모총장이었다. 송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직후인 12일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해군 부대가 아니고 저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국회 국방위 소속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2002년 송영무 조함단장이 국내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 발주를 앞두고 부하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찰 참여업체 중 하나인 한진중공업을 이례적으로 방문했고, 그 직후 독도함은 한진중공업에 낙찰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함단장은 해군의 신규 함정 건조사업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2002년 1월 조함단장이 된 뒤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한진중공업을 비롯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강남조선 등 국내 방산조선업체를 찾은 것이다. 독도함 수주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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