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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낼 걱정 끝, 이젠 기록만 내야죠

19일 막을 내린 US오픈을 13위로 마감한 김시우. 그는 다음달 열리는 디 오픈에서 또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에린 UPI=연합뉴스]

19일 막을 내린 US오픈을 13위로 마감한 김시우. 그는 다음달 열리는 디 오픈에서 또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에린 UPI=연합뉴스]

19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김시우(22·CJ)는 경기를 마치자마자 텍사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3타 차 단독 6위로 출발해 마지막날 3타를 잃고 합계 6언더파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친 김시우는 “아쉽기도 하지만 처음 US오픈에 출전해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컷 통과를 했으니 좋은 경험을 한 셈” 이라고 말했다.
 
김시우는 지난 달 ‘제 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70만 달러(약 7억8000만원)를 주고 새 집을 장만했다고 털어놨다. 2013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줄곧 월세로 살다 처음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는 언제 시드를 잃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집을 살 수 없었다. 하지만 우승을 하면서 5년 시드를 받게 돼 마음이 놓인다. 다음 주에 이사를 하는데 새 집에 들어갈 기대감에 설렌다”고 말했다.
 
김시우의 미국 생활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전까지는 불안정했다. 김시우는 2012년 말 PGA 투어 Q스쿨을 최연소(17세5개월6일)로 통과했지만 나이 제한(18세)에 걸려 제대로 출전도 해보지 못하고 시드를 잃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는 고된 2부(웹닷컴) 투어 생활을 했다. 지난해 정규 투어에 올라와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2년 시드를 받았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올해는 허리 부상이 심해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전까지 14개 대회에서 5차례 밖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나머지 9개 대회에선 6번 탈락하고 3차례 기권했다.
 
19일 막을 내린 US오픈을 13위로 마감한 김시우.

19일 막을 내린 US오픈을 13위로 마감한 김시우.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에도 허리 통증이 도져 딘&댈루카 인비테이셔널에서 컷 탈락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기권했다. 김시우는 US오픈을 앞두고도 망설이다 지난 주에야 출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US오픈 기간에도 허리 통증과 담 증상으로 고생하면서도 3라운드까지 매일 언더파(3언더파-2언더파-4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시우는 “첫 해 때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해 첫 우승을 하면서 조금 마음이 놓였고, 그게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에 밑거름이 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는 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알아보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나흘 내내 갤러리들의 사인 공세를 받았다. 그러나 김시우는 심리적인 편안함 외에는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고 느낀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189만달러(약 21억4400만원)의 상금을 벌었지만 그는 여전히 미국 내에서 골프장으로 이동할 땐 이코노미석을 주로 이용한다. 김시우는 “여섯 살 때 골프를 시작한 이후 부모님이 힘들게 뒷바라지를 해주셨다. 그래서 나도 절약이 몸에 뱄다. 아낄 건 최대한 아끼는 편이다. 이번에 집을 사면서 처음으로 큰 돈을 썼다”고 말했다.
 
김시우가 최종일 경기에 앞서 연습을 마치고 갤러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이지연 기자]

김시우가 최종일 경기에 앞서 연습을 마치고 갤러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이지연 기자]

김시우는 이번 주 열리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출전 신청을 했다가 마음을 바꿨다. 최종일 9번 홀이 끝난 뒤 허리 통증이 심해져 간신히 대회를 마쳤기 때문이다. 김시우는 “눈앞의 스케줄 보다는 멀리 내다보면서 몸을 추스르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김시우의 시선은 오는 7월 20일 잉글랜드 로열 버크데일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디 오픈을 향한다. 디 오픈에 처음 출전하는 김시우는 “디 오픈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 US오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19일 끝난 US오픈에선 브룩스 켑카(27·미국)가 합계 16언더파로 우승했다. 켑카는 201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유러피언 2부(챌린지) 투어, 유러피언투어를 거쳐 PGA 2부 투어까지 두루 경험한 선수다. 켑카가 기록한 16언더파는 2011년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가 세운 US오픈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이다.
 
김시우가 걸어온 길
● 생년월일 : 1995년 6월28일
● 신체조건 : 키 1m80㎝, 몸무게 83
● 프로 전향 : 2012년
● 통산 PGA 승수 : 2승
- 2012년 PGA투어 Q스쿨 최연소 통과(17세5개월6일)
- 2013년 만 18세 나이 제한 규정 탓, 웹닷컴(2부) 투어 Q스쿨행
- 2015년 웹닷컴 투어 상금 10위(스톤브래 클래식 우승), PGA투어 풀시드 획득
- 2016년 PGA 윈덤 챔피언십 우승(21세2개월 한국 선수 최연소)
-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연소 우승(21세10개월16일),
US오픈 공동 13위(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 세계랭킹 29위(한국 선수 최고)
 
에린=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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