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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굿바이 올림픽’ … 알리바바 ‘웰컴 올림픽’

마윈

마윈

2008년 베이징 32%, 2012년 런던 23.1%,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1%.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의 올림픽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이다. 올림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계속 떨어지는 셈이다. 이러다 보니 올림픽을 통해 기업의 이름을 알리는 마케팅 효과도 예전만 못하다.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한 공식 스폰서 계약을 해지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이 17일이 소식을 (현지시간) 전했다.
 
맥도날드는 4년마다 지급하던 1억 달러(약 1133억원)의 자금과 식음료 지원, 올림픽 개최지역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끊는다. 대신 맥도날드는 앞으로 올림픽 공식 후원사 로고를 사용할 수 없다. 맥도날드는 1976년부터 41년간 IOC를 지원해온 장수 후원사다. 다만 IOC 스폰서 계약과는 별도로 내년 평창 올림픽에 대한 별도 스폰서 자격은 유지한다.
 
맥도날드는 당초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IOC를 후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영 악화 때문에 당초 계획을 3년 앞당겼다. 로이터는 “맥도날드가 식음료 사업과 매장 현대화, 온라인 주문 등에 대한 투자 증가로 비용 압박을 받아왔다”고 분석했다. 맥도날드는 내년까지 지출을 5억 달러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업성이 떨어지는 중국 사업을 올 초 현지 기업에 매각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맥도날드의 글로벌 마케팅책임자(CMO) 실비아 라그나도는 “글로벌 성장 계획의 일환으로 사업의 모든 측면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후원 계약 종료 이유를 밝혔다. IOC가 2021년부터 4년간의 스폰서 비용을 2억 달러로 인상하려 한 점도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마케팅 효과에 대한 회의감도 맥도날드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는 “과거에는 업종별로 독점적인 스폰서 계약이 인지도 상승에 기여했지만, 이제는 IOC보다 개별 국가나 특정 운동선수를 후원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년동안 미국에서만 버드와이저와 힐튼·AT&T·씨티그룹 등이 IOC 스폰서 기업에서 이름을 지웠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부터 경기를 시청하는 매체가 TV에서 PC로 바뀌기 시작한 점도 기업들의 후원 취소를 부추겼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부터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올림픽의 중요 중계 채널로 부상한 점도 최근 달라진 환경이다.
 
이에 IOC의 TV·마케팅 총괄 담당 티모 룸므는 “급속도로 진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맥도날드가 다른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을 이해한다”며 “앞으로 신규 글로벌 파트너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겠다”고 밝혔다. IOC는 지난 몇 년 새 급성장한 정보통신(IT) 분야나 아시아기업으로 스폰서 계약을 넓히고 있다. 올 1월에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2028년까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인텔과 접촉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리바바가 앞으로 6번의 올림픽에 걸쳐 최소 6억 달러를 IOC에 제공할 것”이라며 “IOC가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드는 올림픽 개최를 위해 기업들을 설득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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