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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학생들이 꼽은 통일돼야 하는 이유 첫 번째는 '전쟁 불안 해소'

 올해는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7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날 이후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갈라져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함께하지 못하고 있죠. 소년중앙은 6월 25일을 맞아 남과 북, 그리고 통일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통일을 원하는지 아닌지, 통일됐을 때의 장단점은 무엇일지 등을 246명의 학생에게 물었죠. 자, 그렇다면 통일에 대한 십대의 생각은 어땠을까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처럼 정말 통일을 원하고 있을까요? 함께 결과를 살펴보시죠.
  
통일 인식 설문조사
대상: 초등학교 2학년~중학교 2학년
참여: 총 246명 (초등학생 241명/중학생 5명)

방법: 온라인 설문.
 
통일이 된다면?

설문에 참여한 학생 246명의 생각은 저마다 다양했습니다. 통일을 간절히 소망하는 친구도 있었고, 통일 후 생길 여러 문제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는 친구들도 있었죠.
설문조사의 첫 번째 질문은 바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 통일이 이루어지면 좋겠나요?’였습니다. 통일에 대해 본격적으로 생각해 보기 전에 통일을 원하는지 아닌지를 물어본 거죠. 이 질문에 ‘통일이 이루어지면 좋겠다‘라고 답변한 학생은 총 205명(83%)이었습니다. 반면, ’아니오’라고 답한 학생은 21명(8%)을 차지했죠. 다수의 어린이가 ‘한반도가 통일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학생 대부분이 ‘통일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전쟁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답변이 133명(54%)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답변은 ‘이산가족들이 가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가 123명(50%) 차지했습니다. 아이들이 이산가족의 문제를 중요시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었죠. 이 외에도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 ‘자원이 풍부해진다(33%)’, ‘국토가 넓어진다(27%)’ 등의 답변이 있었습니다. 기타 의견으로는 ‘백두산에 갈 수 있다’ 라는 재치 있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어요.
 
그렇다면 ‘통일이 되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사회가 너무 혼란스러워 질 것이다(4%)‘라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갈라져 있던 남과 북이 통일이 돼 갑자기 하나가 될 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혼란이 걱정스러운 것이겠죠. 학생들의 이런 걱정은 기타 의견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기타의견으로 ’우리 가족이 위험해 질 까봐‘라는 답변도 있었고,’주변국과의 사이가 안 좋아질 것 같다'‘는 답변도 있었죠.  
 
통일이 되면 좋을지 아닐지를 묻는 질문에서 ‘잘 모르겠다’라고 답한 학생 역시 7%나 차지했습니다. 이에 대한 기타 의견으로는 ‘아직은 서로에 대해 편견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고, 준비가 된 후에 시작하면 좋겠다’는 답변부터 ‘평소에 자주 접해보지 않은 주제라 생소해서’, ‘통일의 장단점이 둘 다 존재하기 때문에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까요?

한반도에 일어날 수 있는 전쟁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학생은 190명(77%), ‘아니오’라고 답한 학생은 55명(22%)을 차지했습니다. 과반 수 이상의 학생들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답한 학생에게 그 이유를 묻자, 다양한 답변들이 쏟아져 나왔죠. 아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바로 ‘북한의 핵 실험’이었습니다. 특히 툭하면 도발을 일삼는 북한의 태도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뉴스에서 북한이 또 도발을 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무서워요', '서로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고도 전했습니다.
 
반면, ‘전쟁이 일어날 것 같지 않다(55명, 22%)’고 답한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아직까진 안정적이라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는 답변과 ‘그 전에 통일이 될 것이다’라고 답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주변 국가들이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핵 무기는 전 세계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기이기 때문에 쉽게 전쟁이 나지 않을 것이다’, ‘정부에서 남북관계를 점점 더 평화적으로 완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라는 답변도 눈에 띄었습니다.
 

 
통일 후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만약 대한민국이 통일된다면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요. 일단 국토의 면적이 커지겠죠. 또 전쟁의 위험도 줄어들 겁니다. 그러나 마냥 좋은 점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긴 시간 동안 점차 벌어진 분단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을 테니까요.  
‘통일 후 우리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라고 묻는 질문에 가장 많았던 답변은 ‘지금보다 매우 좋아질 것이다’였습니다. 108명(43%)의 학생들이 통일 후의 사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두 번째로 많은 답변은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다’였습니다. 95명(38%)를 차지하며 2위를 차지했죠. 이처럼 긍정적인 답변이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다’, ‘많이 힘들어질 것이다’는 의견도 각각 8%와 1%를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통일이 이뤄지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설문조사에서는 학생들에게 통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도 물어봤습니다. 아이들은 비교적 짧은 기간인 ‘10년~20년(69명, 28%)’의 시간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그 다음 ‘20년~30년(63명, 25%)’의 시간이 두 번째로 많았죠. 한편 ‘시간이 지나도 될 것 같지 않다(16명, 6%)’는 답변 또한 6%를 차지했습니다. 또 ‘통일이 되어 북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어떨 것 같나요?’ 라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의 학생들은 ‘처음엔 낯설겠지만 천천히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184명, 74%)’라는 답변을 선택했습니다.  
 
통일은 진지한 주제지만, 질문에는 흥미로운 것들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것을 가장 해보고 싶나요?'입니다. 학생들은 ‘KTX타고 평양 가보기’, ‘백두산 정상에서 야호 외쳐 보기’, ‘평양에 가서 평양냉면 먹기’ 등 재미있는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통일’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통일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여러분은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고민하는 것만큼 여러 가지 단어가 떠오를 겁니다. 이 질문에 대한 학생들이 대답 역시 다양했습니다. 갈등, 전쟁, 3·8선, 이산가족과 같이 분단의 아픔을 나타내는 단어가 있는가 하면, 사랑과 행복, 자유, 평화 등의 아름다운 단어도 있었죠.  
마지막으로 '염원하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아이들의 답변을 소개하겠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답변은 ‘서로에 대해 많이 배우고 이해한다(67%)’였죠.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답변은 ‘정상회담 등 국가의 원수들의 만남이 잦아져야 한다(30%)’였습니다. 그 다음은 ‘북한에 대한 지원을 더욱 많이 한다(21%)’의 답변이 뒤를 이었죠. 가장 적은 선택을 받은 답변은 ‘북한을 더욱 압박한다.(3%)’였습니다.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학생들은 대부분 평화적인 방법을 선택한 겁니다. 
 
 
글=이다진 기자 lee.dajin@joongang.co.kr  참고설문=2016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통일부 통일교육원), 도움말=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이철순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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