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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검장 인사말에 노승권 지검장 얼굴...실무자들도 감당 못하는 검찰의 공석사태

 

19일 오전 대구고등검찰청 홈페이지. 대구고검장의 인사말 페이지에는 최근 사직한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전 대구고검장 이름에 노승권(52·21기) 대구지검장 얼굴이 걸려 있었다. 
 
이후 사진이 삭제되고 직함도 사라졌다. 홈페이지 관리자의 실수처럼 보이는 ‘명실상부’하지 않은 대구고검 홈페이지의 해프닝은 현재 검찰의 실상을 보여준다. 지휘부의 좌천과 공석이 연쇄 반응하면서 대구고검의 실무자들도 '정답'을 결정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대구고검장 직은 현재 공석이다. 지난 8일 법무부가 단행한 인사에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되자 사의를 표명했다. 통상 고검장이 없는 경우 고검 차장검사가 고검장 직무대리를 맡는다.
 
그런데 대구고검은 현재 차장검사도 공석 상태다. 법무부는 지난달 22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을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냈다. '돈 봉투 만찬' 사건이 불거진 뒤 이뤄진 좌천성 인사였다. 이후 법무부·대검 합동감찰반은 안 전 국장에 대해 면직 처리를 권고했고 17일 법무부 징계위원회는 이를 의결했다.
 
이 때문에 현재 대구고검장 직무대리는 12일 취임한 노승권 대구지검장이 맡고 있다. 대구고검 홈페이지에서 역대 고검장 페이지에는 윤 전 고검장의 후임으로 노 지검장이 올라와 있었지만 이후 삭제됐다.
 

 

 
대구지검 내부에선 "지휘부 공백이 길어지며 사건배당, 결재 등 기본적인 업무가 혼란을 겪고 있다. 대구고검의 위상마저 흔들릴까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고검장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권재진 전 법무부장관, 황교안 전 총리 등이 거쳐간 검찰의 요직 중 하나다. 검찰 관계자도 "신임 지검장이 고검장 직무대리를 함께 하도록 두는 경우는 정말 이례적이다"는 반응이다.
 
2015년 12월 대구고검장에 취임한 윤 전 고검장은 지난해 8월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의 팀장으로 발탁돼 4개월여 대구고검을 비웠다. 대구고검장의 직무를 대리할 차장검사도 1년 여간 공석이었다. 
 
윤 전 고검장과 함께 대구고검에 배치된 당시 김우현 대구고검 차장은 5개월만에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출입국본부장을 맡고 있던 진경준 전 검사장이 '주식대박 사건'으로 좌천됐기 때문이다. 고검장과 차장이 모두 공석인 대구고검엔 양부남 당시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파견돼 직무대행으로 대구고검을 지휘했다.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내부망에 '마지막 인사' =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 내부 전산망 '이프로스'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이 전 지검장은 "최근 사태로 30년 공직을 접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랑하고 존경하는 검찰가족 여러분께 송구스럽습니다"며 글을 시작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에 대해선 "특수본 수사의 시작은 살아 있는 권력이 대상이어서 칼날 위를 걷는 사투와 다름 없었다.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었다"고 말했다. 특수본 수사를 비롯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기간 지휘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 등을 언급하며 "쏟은 노력과 헌신, 소중한 수사 성과는 훗날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전 지검장은 '돈 봉투 만찬' 사건에 연루돼 법무부 징계위원회로부터 면직 의결 조치를 받았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도 된 상태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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