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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문제, 북미간 문제…南 참견 안 돼"

북한이 최근 미국과 '반관반민' 접촉에서 핵무기 사용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9일 "핵 문제는 북미간의 문제"라며 "남북 사이에 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한과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했던 수 미 테리 전 백악관 보좌관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측은 너무나 큰 고통과 아픔을 겪고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은 끝에 핵무기를 갖게 된 만큼,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이를 사용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북한과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여한 수 미 테리(왼쪽) 전 백악관 보좌관과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 [중앙포토]

지난달 31일, 북한과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여한 수 미 테리(왼쪽) 전 백악관 보좌관과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 [중앙포토]

VOA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리 전 보좌관은 "북측은 평화협정이 체결된다 해도 그것이 비핵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조차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평화협정 또는 평화체제만을 유일한 의제로 주장했고, 비핵화에 대해서는 어떤 협상도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화에 참석했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메시지는 비핵화가 전혀 협상 의제가 아니라는 것(totally off the table)이었다"며 "미국이나 한국이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북한은 "북핵 문제는 북미간의 문제"라며 남북간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핵 문제, 북남 사이에 논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조선반도 핵 문제는 당사자인 미국과 우리가 논할 문제이지 결코 미국의 하수인에 불과한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것이 못 된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남조선에 새로 들어선 정권이 관계 개선과 민간 협력사업에 대해 떠들어대며 생색을 내고 있다"면서 "문제는 남조선 당국이 운운하고 있는 '대화'니, '협력'이니 하는 것들이 모두 공공연히 우리의 핵 포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미(북미) 간의 문제인 핵 문제를 북남 사이에 해결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언제 가도 실현될 수 없는 부질없는 망상이고 스스로 제 손발을 묶어놓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일축했다.
 
또,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메아리'에도 같은날 '조미 간의 문제를 북남 사이에 해결할 수 없다'는 글을 통해 "현 남조선 당국이 핵 문제 해결을 북남관계 개선의 기본 전제로 들고나오는 것은 그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이 글을 통해 "핵 문제는 북남관계와 아무런 상관도 없으며 관계 개선의 장애물로 될 수 없다"면서 "왜냐하면 조선반도 핵 문제는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공갈의 산물로서 철두철미 조미 간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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