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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정부 "美, 우리에게 인권 가르칠 입장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 정부가 정치적 수감자들을 석방하고, 반정부 인사들에 대한 학대를 중단하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며 국교정상화 협상을 취소하고 일부 제재에 대한 복원을 선언한 것에 대해 쿠바 정부가 "미국은 우리에게 인권을 가르칠 입장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CNN은 17일(현지시간), 쿠바 정부가 성명을 내고 "적대적 수사가 되돌아왔다. 우리는 미국의 인권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성명은 "미국에서는 특히 흑인에 대한 살해, 경찰폭력 등이 많이 일어나며, 총기에 의한 죽음으로 인해 생명권이 위협당하고 있다"며 미국내 인종 차별과 남녀 임금 불평등, 무슬림 등 이주민·난민 차별, 멕시코 장벽 건설, 파리 기후협정 탈퇴, 관타나모 수용소 인권침해, 중동지역 드론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살해, 약 2300만명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이 사라지는 '트럼프 케어' 등을 미국의 열악한 인권 사례로 나열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설에서 "쿠바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너무 많은 양보를 받았다"면서 "이제 그런 시절은 끝났다. 나는 지난 정부 시절의 완전히 일방적인 쿠바 협상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쿠바 압제자들을 거부한다"며 "쿠바 정부가 정치적 수감자들을 석방하고, 반정부 인사들에 대한 학대를 중단하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카스트로 정부가 배에 무기를 실어 북한에 보내고 베네수엘라 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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