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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미 대표단 외교행낭 미국이 강탈" 비난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려던 북한 외교단의 외교행낭이 미국 측에 압수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AP통신, 영국 BBC 등이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전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뉴욕에서 개최된 장애인권리협약(CRPD) 회의에 참가한 뒤 귀국하려던 북한 대표단이 뉴욕 케네디 비행장에서 “미국의 불법 무도한 도발 행위”에 의해 외교신서물(diplomatic package)을 “강탈” 당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 기사에서 “비행장에서 미국 내 안전성 소속이라는 인물들과 경찰들을 포함한 20여명이 외교신서장(diplomatic courier certificate)을 지참한 우리 외교관들에게 외교신서물을 빼앗으려고 깡패처럼 난폭하게 달려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외교관들이 완강히 저항하자 완력을 사용하여 강제로 외교신서물을 빼앗아가지고 달아나는 난동을 부리였다(부렸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미국 측에 강탈당했다고 주장하는 외교신서물은 영문표기(diplomatic package)을 볼 때 외교행낭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미국 내 안전성’은 국토안보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북한 대표단이 이를 비행기 탑승구 앞에 뺏겼다면서 “이번 도발 행위가 사전에 짜놓은 각본에 따라 감행되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유엔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 3명이 16일 늦은 오후 탑승 수속을 마치고 탑승 게이트에서 대기하던 중 일어난 사건”이라며 “북한 대표단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미 당국자들이 문제의 외교행낭을 가져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명시된 문서의 불가침 조항에 따르면 일종의 문서주머니인 외교행낭(行囊) 안의 내용물은 재외공관 주재국 정부나 제3국이 행낭 소유국 동의 없이 볼 수 없다. 
 
미국 국토안보부 데이비드 라판 대변인은 이날 3명의 북한인들로부터 다수의 멀티미디어 물품과 행낭을 입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국무부 확인 결과 이들은 이번 회의 대표단 일원이 아니며 이들이 지닌 물품 역시 외교특권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라판 대변인은 “문제의 소동은 북측이 자초한 것”이라며 “이들 북한인들은 물품을 되돌려받지 못하자 귀국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들 북한인의 귀국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이들 북한인이 외교특권에 해당하지 않는 물품을 검색 없이 반출하려한 ‘절차 상 문제점’을 들어 미 당국이 압수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난 2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독살 사건 때도 북한이 외교행낭을 통해 맹독성 신경작용제 VX를 반입했을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어 실제 물품 내역 자체가 문제됐을 가능성도 있다. 미 당국이 북한 측 행낭에 위험물질이 있다고 혐의를 뒀을 수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문제의 물품이 압수된 경위를 국무부가 조사 중이라면서 어떤 물품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18개월 간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 상태로 귀국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 문제로 미-북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사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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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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