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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승 두산 박치국 "선발승도 할게요"

'두산의 미래' 박치국(19)이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다음 선발 기회에선 더 많은 걸 보여주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데뷔 첫승 기념구를 든 두산 사이드암 박치국

데뷔 첫승 기념구를 든 두산 사이드암 박치국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13-11 역전승을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두산은 이날 4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선발 유희관도 힘겹게 버텼지만 결국 4와3분의2이닝 동안 8실점(7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도 고전했다.
 
두산에 힘을 실어준 건 사이드암 박치국의 투구였다. 6-11로 뒤진 6회 2사 2, 3루에서 등판한 박치국은 김태군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은 이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지석훈을 상대로는 3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아쉽게도 실책이 나왔다. 그러나 조평호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고, 병살타가 만들어지면서 실점없이 끝냈다. 두산 타자들이 7회 말 공격에서 7점을 뽑아 역전했고, 마무리 이용찬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박치국은 구원승을 챙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치국이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데뷔 첫 승을 축하했다.
 
경기 뒤 만난 박치국의 표정은 쑥스러움 반, 기쁨 반이었다. 승리구를 손에 쥔 그는 "던지기 전 투수코치님이 '나가있는 주자의 실점을 줘도 된다. 편하게 던지라'고 말해줘서 용기를 얻었다"며 "야수 선배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 운좋게 승리를 챙겼다. 선발승은 아니지만 첫 승을 거둬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두산 박치국 잠실=양광삼 기자

두산 박치국 잠실=양광삼 기자

제물포고 에이스였던 박치국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개막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1군 무대를 밟은 박치국은 주로 추격조로 나섰다. 그러다 보우덴, 김명신의 부상으로 선발 등판 기회까지 잡았다. 하지만 3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치국은 "선발승으로 첫 승을 따내지 못한 아쉬움이 조금은 있다. 특히 5이닝만 넘기자는 생각이었는데 한 번도 못 채워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기회가 온다면 꼭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두산은 올시즌 젊은 투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김명신(24), 전용훈(22), 이영하(19), 박치국까지 4명의 선수가 올해 처음으로 1군에서 타자들을 상대했다. 팀 분위기에 녹아드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박치국은 "막내라서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신다. 게다가 나이 차가 많지 않은 형들도 있어 편하다"고 웃었다. 그는 "보직에 관계 없이 앞으로 한 타자, 한 타자 최선을 다해 상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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