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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돌바람 손잡는다, 돌풍 기대하시라

‘돌부처’ 이창호(사진) 9단과 인공지능(AI)이 힘을 합쳐 대국을 하면 어떻게 될까.
 
17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열리는 페어 대회에 이창호 9단과 국내 AI 바둑 프로그램 ‘돌바람’이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이 대회는 ‘바둑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총회’의 메인 행사로, 각국의 AI와 프로기사가 한 팀을 이뤄 한 수씩 번갈아 두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국가 대항전이다. 한국·중국·대만 등 3개국이 참가하는데 한국은 이창호 9단과 돌바람, 중국은 마샤오춘(馬曉春) 9단과 칭화(淸華)대 바둑 프로그램, 대만은 헤이자자(黑嘉嘉) 7단과 CGI GO Intelligence가 대표 선수로 출전한다.
 
임재범 돌바람네트웍스 대표는 “칭화대 프로그램은 알려진 정보가 없지만 CGI 프로그램은 수준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돌바람도 최근 온라인 사이트에서 속기로 프로기사에게 승리한 적이 있을 정도로 기력이 향상됐기 때문에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창호 9단은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으로 AI 프로그램을 접하게 된다”며 “알파고로 이미 여러 차례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돌바람이 이상한 수를 둔다고 해도 크게 놀라거나 당황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선 최근 AI 바둑 프로그램과 관련한 행사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8월 16~17일에는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Citic Securities)이 주최하는 ‘제1회 세계 AI 바둑 오픈’이 중국 네이멍구에서 열린다. 세계 각국의 AI 프로그램이 출전해 대결을 펼치며 최종 승자는 8월 18일 인간 최고수와 대결할 예정이다.
 
AI 바둑 프로그램 전문가인 김찬우 6단은 “최근 중국에선 바둑 인기가 올라가고 바둑 시장이 커지면서 AI 바둑 프로그램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이 뜨겁다”며 “알파고 이후 새롭게 생겨난 중국 AI 프로그램이 많고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알파고의 빈자리를 중국 AI 프로그램이 채워 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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