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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미세먼지 WHO기준 초과 연평균 141일

전국 13개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한 시민이 미세먼지로 뒤덮인 도심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고 있다. 김경록 기자

전국 13개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한 시민이 미세먼지로 뒤덮인 도심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고 있다. 김경록 기자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오염도에 대해 한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24시간 환경기준을 각각 적용할 경우 이 기준을 초과한 일수가 10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민간 기상정보업체인 케이웨더의 '에어 가드 K 공기 지능센터'가  2014~2016년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일(日) 평균농도를 분석한 결과, 국내 24시간 환경기준(㎥당 50㎍ 이하)을 초과한 날이 연평균 13.7일로 나타났다.
1㎍(마이크로그램)은 100만분의 1g에 해당한다.
 
반면 WHO의 24시간 권고기준(25㎍/㎥ 이하)을 초과한 날은 3년 동안 평균 141일로 집계됐다.
국내 환경기준 대신 WHO 권고기준을 적용하면 기준을 초과한 일수가 10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WHO 권고기준을 초과한 날은 2014년이 130일, 2015년이 124일이었으며, 지난해에는 169일로 많이 늘어났다.
월별로 보면 8~10월 석 달 제외하면 평균 10일 이상 WHO 권고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3월이 평균 20일로 가장 많았고, 4월이 평균 18.3일로 그 뒤를 이었다.
미세먼지 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3000인 원탁회의’에 참가한 시민들이 광장에 설치된 테이블에 둘러앉아 토론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미세먼지 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3000인 원탁회의’에 참가한 시민들이 광장에 설치된 테이블에 둘러앉아 토론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한편 케이웨더 측은 다음 달 1일부터 국내 환경기준에 따른 미세먼지 예보와 더불어 WHO 권고기준에 따른 예보도 함께 발표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26~50㎍/㎥가 될 것으로 예상할 때,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보통' 단계로 예보하겠지만, 케이웨더 측은 '나쁨'으로 예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초미세먼지 농도가 51~100㎍/㎥로 예상될 때, 국립환경과학원은 '나쁨'으로, 케이웨더 측은 '매우 나쁨'으로 예보한다는 것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기상예보센터장은 "우리 국민이 특별히 초미세먼지에 더 강하다고 볼 수 없는데, 국내 환경기준이 느슨한 것은 국민 건강권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와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면 가장 강한 WHO 기준을 적용해 예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국내 24시간 환경기준을 선진국 기준(미국·일본 35㎍/㎥)으로 강화할 계획이고, 세계적으로도 WHO 권고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며 "민간업체에서 별도의 기준으로 예보를 내놓는다면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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