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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무제시편 203

무제시편 203
-고은(1933~)
  
저 봐 봄이 온몸으로 오르고 올라
헛디디며 미끄러지며
숨막히며
오르고 올라
저 정상 밑 벼랑에
기어이 몇 송이 에델바이스를 피어놓았다
  
지상에서는 아기가
섬마섬마로
섰다가 주저앉았다가
다시 섰다
  
내가 팔짱 끼고도 충분한 하루였다
 
 
‘섬마섬마', 이 말 한마디가 벼랑으로 기진맥진하며 기어 올라가는 한 포기 에델바이스를 일으키고 지상의 한 슬픈 아가를 일으키고 모든 불쌍한 것들, 가난한 것들, 병든 자들, 힘없는 것들을 일으켜 걸음마 걷게 한다. 섬마섬마-. 참 좋은 우리말로 추천하고 싶다. 그 말 속에는 막 걷기 시작하던 아가에게 "걸음마 걸음마 걸음마…" 하고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간절히 말하던 모든 젊은 엄마의 꿈이 들어 있다. 은유는 의미의 이동이자 동떨어진 것들을 이어주는 통합의 오작교. 알프스의 순결한 꽃 한 송이와 지상의 한 어린아이가 은유의 연결을 이루며 이어져 식구의 신화를 이루는구나. 고은은 언제나 고은 이상의 의외성으로 우리 생각을 깨고 세상에 처음 보는 것 같은 찬연한 색채를 부여한다. 
 
<김승희·시인·서강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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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위기 심화 및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 등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7년 7월 1일 개소했습니다.
연구소는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 기관 등과 연계해 학술행사를 개최하며, 정기적으로 자문회의를 열고 다양한 시각과 차별화된 이슈를 제시합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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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