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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138억년 역사 우주와 생명의 뿌리

우리가 살고 있는 물질세계의 본질은 뭘까.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고, 생명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을까. 이 모든 물음은 ‘기원’을 향한다. 『기원의 탐구』(짐 배것 지음, 박병철 옮김, 반니, 591쪽, 2만8000원)는 그런 기원에 대한 과학적 탐구사를 옹골차게 정리해 놓았다.
 
빅뱅을 전제로 했을 때 우주의 역사는 약 138억년이다. 그걸 하루 24시간으로 환산하면 인류는 밤 11시 59분 59초가 지나서야 생겨났다.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인류의 역사는 그야말로 ‘순간’이다. 그렇지만 그런 ‘순간’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우주가 138억년의 시간을 달려와야 했다.
 
저자는 우주의 시작부터 질량의 기원, 빛의 기원, 별과 은하의 기원, 태양과 행성의 기원을 거쳐 지구의 뿌리를 풀어준다. 또 그 지구 안에서 생명과 인류의 기원을 훑어서 내려온다. 그래서 이 책은 138억년 우주 역사를 여행하는 과학적 관점의 순례기다. 그 선상에서 뉴턴의 만유인력이나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 등이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소개된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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