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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지구촌 곳곳 협동조합 바람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우석훈 지음, 문예출판사
316쪽, 1만4800원
 
2008년 세계 최대 투자회사였던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다. 이후 경제 상황의 변화를 ‘뉴 노멀(New Normal)’이라고 부른다. 2008년 이전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뉴’이고, 이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뜻에서 ‘노말’이다. 금융 위기 이후 지구촌은 경제성장 속도를 스스로 낮춰야 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패러다임이 ‘사회적 경제’다.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의 경제 영역을 통합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UN은 2012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했고, 같은 해 우리나라에서도 협동조합기본법이 만들어졌다. 원래 있던 것을 모으거나 이으면서 규모를 더 키우려는 움직임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는 그러나 돈을 더 벌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덜 가난해지기 위한 전략이다. 안타깝지만, 혼자서는 살아남기 힘드니 힘을 합쳐 견디자는 몸부림이다. 『88만원 세대』에서 청년 세대의 희망 없는 오늘을 들여다봤던 경제학자가 서로서로 손을 잡고 불황의 늪을 건너자고 제안한다. 태양광 발전기를 협동조합이 보급하는 에너지 산업,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로컬 푸드 사업을 대표 사례로 꼽는다. 박근혜 정부 시기를 경제적으로 ‘손실의 시대’로 해석한 대목이 특히 통렬했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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