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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불났는데 해외 순방 나서는 트럼프

 집안에서 난리가 났는데 문제의 장본인은 집을 떠난다.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커넥션’으로 최대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첫 해외 순방길에 나선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국내에서 끔찍한 곤란을 겪고 있는 그가 해외로 향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문지는 20~21일 찾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수도 리야드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최소 55개국 지도자들을 만나 연설을 할 계획이다. 22일부터 이틀 동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 요르단강 서안을 찾는다.  
 
중동에 이어 방문하는 곳은 유럽이다.  
 
24일 바티칸으로 향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첫 만남을 가진다. ‘반이민 행정명령’ ‘미국-멕시코 간 국경 장벽’ 등을 두고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비판했던 교황과의 만남이라,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도 국제사회의 큰 관심사다.  
 
25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찾는다. 프랑스 신임 대통령인 엠마뉘엘 마크롱도 처음 만나게 된다. 이어 트럼프는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와 그 참모들이 ‘러시아 커넥션’으로 촉발돼 탄핵론까지 불거진 지금의 위기를, 해외 순방으로 돌파해보려 한다고 보고 있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세계 전역의 무슬림 지도자들과 함께하는 역사적인 모임으로 시작된다”며 “극단주의와 테러에 맞서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여러 종교에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코미 공방 어떻게 진행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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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연 그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특검까지 나선 상황이어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많은 대통령이 국내에서 문제가 일어나면 국민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했지만, 트럼프의 9일간의 순방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동 전문가 등의 말을 인용해 “‘반이민 행정명령’ 등을 내렸던 트럼프가 중동을 찾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비판적 시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트럼프가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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