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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과다 노출시 안구 다친다

지난 3월 미세먼지 낀 서울의 풍경. 눈에 미세먼지가 들어가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전신에 염증 반응도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민규 기자

지난 3월 미세먼지 낀 서울의 풍경. 눈에 미세먼지가 들어가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전신에 염증 반응도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민규 기자

미세먼지에 너무 오래 노출되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전신에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고려대학교병원 안과 송종석·엄영섭 교수팀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안구를 보호하는 점액 물질이 나오는데 어느 정도 이상의 노출에선 점액 분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해 4월 국제학술지 『안구표면학 (The Ocular Surface)』에 발표했으며 "미세먼지와 안질환 상관관계 밝혀낸 연구로는 세계에서 처음 이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미세먼지 성분인 이산화타이타늄을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산화타이타늄을 하루에 두시간씩 두 번, 5일간 실험동물에 노출시키고 그렇지 않은 그룹과 안구 염증 반응을 비교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그룹의 안구 표면 손상이 그렇지 않은 그룹의 3배로 높았다. 안구표면의 손상을 나타내는 각막 염색지수가 정상그룹에서 1이었는데 미세먼지에 노출된 그룹은 3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안구를 덮고 있는 결막의 방어력이 약해진 탓이다. 미세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안구를 보호하기 위해 뮤신이라는 점액 물질이 나온다. 그러나 실험 4일째부터는 뮤신 분비가 줄면서 안구의 방어력이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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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연구팀이 또 다른 연구에선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목의 림프절에도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노출 그룹의 림프절 크기는 그렇지 않은 그룹의 1.4배로 커졌다. 혈액 내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글로불린E 농도가 정상의 10배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눈에 들어간 미세먼지가 안구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인체에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을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연구팀은 "눈은 외부에 노출된 신체 부위라서 미세먼지가 닿으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도수가 없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쓰는 걸 권한다. 안구 건조 증상이 있으면 임의로 인공 눈물을 쓰기보다는 진료를 받아 뮤신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처방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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