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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도착 알림음에 숨겨진 비밀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김춘식 기자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김춘식 기자

출근을 위해 지하철역에 들어섰을 무렵, 멀리서 지하철 도착 알림음이 울린다. A씨는 조금이라도 빨리 지하철에 타기 위해 서둘러 카드를 찍고 계단을 뛰듯이 내려간다. 이를 본 뒷사람들도 조급한 듯 A씨를 따라 걸음을 재촉한다. 그러나 승강장에 도착하고 보니 반대편 지하철이 들어서고 있었고, A씨는 허탈한 마음으로 스크린 도어 앞에 줄을 선다.  
 
무심코 듣는 지하철 도착 알림음이지만 그 안에는 이렇듯 알림음을 듣고 착각하는 시민을 위한 배려가 숨겨져 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011년 새로운 열차 접근음을 선보이며 열차 운행 방향에 따라 벨 소리와 트럼펫 소리로 구분했다.
 
열차 진입 정보가 표시되는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지만 열차 방향에 따라 다른 접근음을 알아두면 급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노선도 지도에서 북쪽으로 열차 진행을 하는 '상선' 혹은 2호선 순환선의 안쪽인 '내선'은 벨 소리가 나온다.  
 
1호선은 청량리 방향, 2호선은 시청에서 성수 방향, 3호선은 대화 방향, 4호선은 당고개 방향이다.  
 
트럼펫 소리는 '하선' 혹은 '외선' 방향을 뜻하며 1호선은 수원·인천 방향, 2호선은 신도림에서 사당 방향, 3호선은 오금 방향, 4호선은 오이도 방향 열차가 도착할 때 나온다.  
 
[사진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사진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지난 2010년 한 시민은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건의사항에 "복잡한 아침 시간 지하철역에 도착할 때 알림음을 듣고 뛰어가는 승객들을 위해 상·하행 구분 없는 도착 알림음을 다르게 해달라"며 "시각 장애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요청했다.  
 
[사진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사진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이 제안에 당시 서울메트로 측은 "제안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상, 하선 구분이 가능하도록 멜로디를 변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건의가 받아들여져 2011년 도착음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지하철 상행선과 하행선 방향의 지하철 도착음이 모두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벨 소리와 트럼펫 소리는 다음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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