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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서 발견된 '천 년의 길조'

일본에서 온몸에 새하얀 까마귀가 발견돼 화제다.
 
[사진 NHK 홈페이지 캡처]

[사진 NHK 홈페이지 캡처]

NHK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20분쯤 교토(京都) 남부 와즈카초(和束町)의 한 논을 지나던 행인이 "날개를 버둥대고 있는 하얀 새가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이 마을 공무원이 현장에서 이 새를 생포했다. 몸길이가 35㎝ 정도에 부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하얀색이었는데, 깃털을 보니 까마귀의 것이었다.
 
마을 농촌진흥과의 미야지마 야스노리(宮嶋靖典) 계장은 "흰 비둘기인가 싶어 다가갔더니 흰 까마귀였다. 이 마을에서 흰 까마귀가 나왔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어 놀랐다"고 말했다. 이 까마귀는 발견 당시 다친 상태는 아니었지만, 날개를 펄럭이며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 마을은 이날 밤 흰 까마귀에게 물을 주며 보살핀 뒤 19일 인근 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NHK는 전했다.
 
앞서 한국에서도 흰 까마귀가 발견된 적이 있다. 지난 2015년 7월 2일 경남 합천군 율곡면 갑산리 마을에서 한 주민이 여러 마리의 까마귀 떼와 함께 있는 흰 까마귀 1마리를 발견했다. 1999년 경북 안동, 2012년 강원 정선군에서도 각각 흰 까마귀가 발견됐다.
 
옛 중국에서는 흰 까마귀가 출현하면 황제가 나서서 제사를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천 년에 한번 볼 수 있다'는 뜻에서 '천 년의 길조'로 여겼다고 한다. 조류학계에 따르면 흰 까마귀는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희귀한 새로 일종의 돌연변이인 '백화현상(Albino·알비노)'으로 나타난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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