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권대일(26) 씨
18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권대일(26)씨가 귀가 중 지하철에서 응급한 환자에게 적절한 초기 대응으로 생명을 살렸다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에 재학 중인 권씨는 고대안산병원에서 근무를 마치고 서울로 귀가 중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던 권 씨는 '응급 환자가 발생해 잠시 정차한다'는 안내방송을 우연히 듣게 됐다.
지하철은 4호선 경마공원역에 멈췄고 환자는 역사로 옮겨졌다. 주변 사람들이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하던 사이 권씨는 환자 앞으로 달려갔다.
자신을 병원에서 임상실습 중인 의대생이라고 소개한 그는 환자의 의식부터 살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사진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5/19/53de3797-6116-416d-837c-f671d38ce67e.jpg)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사진 중앙포토]
이후 119가 출동하기 전까지 권씨는 의식을 잃은 환자의 상태를 살피며 곁을 지켰다.
권씨는 자신이 판단한 환자의 상황을 응급대원에게 설명하며 인계를 도운 뒤 홀연히 사라졌다.
이 같은 권씨의 선행은 목격자의 제보로 뒤늦게 알려졌다. 권씨는 "의학을 배우는 의대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누구라도 그 상황에 처했다면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별거 아닌 일이 알려지게 돼 매우 쑥스럽고 앞으로 따듯한 마음을 지닌 의사가 되어 학업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