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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없이 바로 문재인 정부 비난에 나선 북한…“대화와 대결은 양립 불가”

북한이 한국 신 정부 출범 이후 일정기간 대북정책 기조를 탐색하면서 비판을 자제해오던 일종의 ‘허니문’ 관행을 깨고 취임 9일만에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비판에 나섰다.
 
북한은 19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화와 대결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며 “대결은 분열이고 외세추종은 반(反) 통일”이라고 비난했다. 압박ㆍ제재와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을 겨냥한 것이다.
 
통신은 ‘김명철’ 개인 명의의 글에서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언급하면서 “앞에서는 대화를 표방하고 뒤에서는 사대매국과 동족대결을 추구했다”며 “‘유신’ 독재자의 반통일 죄악이 다시는 이 땅에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가 누구이든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과 조국통일을 원한다면 ‘대화 있는 대결’이라는 양립불가한 궤변을 내들고 민족의 통일지향에 역행했던 유신 독재자의 만고죄악에서 뼈저린 교훈을 찾고 민족을 위한 새 출발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또 “7.4 북남공동성명, 6.15 공동선언, 10.4 선언이 변함없이 존중되고 이행됐더라면 북남관계는 이미 높은 단계에 올라섰을 것”이라며 “(한국은) 외세에 추종하며 동족을 불신하고 적대시하던 낡은 시대와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대남 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는 18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새로 집권한 남조선 당국이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의 사변적 의의를 외면하고 무턱대고 외세와 맞장구를 치며 온당치 못하게 놀아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유엔결의 위반이니, 새 정부에 대한 시험이니 뭐니 하며 그 무슨 규탄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는 ‘추태’를 부리었다”고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 행위이며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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