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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생일 케이크 들고 남자 대회장 깜짝 방문

최경주가 김하늘의 깜짝 생일 축하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KPGA 제공]

최경주가 김하늘의 깜짝 생일 축하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KPGA 제공]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를 지배하고 있는 김하늘(29·하이트진로)이 남자 대회장에 깜짝 등장했다. ‘스승’ 최경주(47·SK텔레콤)의 47번째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서였다.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9번 홀에서 김하늘이 대기하고 있었다. 10번 홀에서 출발해 9번 홀에서 경기를 마친 최경주가 걸어나오자 김하늘은 준비한 생일 케이크를 건네며 47번째 생일을 축하해줬다. 김하늘은 ‘대선배’ 최경주의 코에 생크림을 묻히는 애교 섞인 장난도 했다. 김하늘의 깜짝 등장에 놀라움을 드러낸 최경주는 다시 한 번 생크림을 코에 묻히려고 하자 “안 돼~”라고 손사래를 치며 환하게 웃었다.  
 
최경주는 2년 전부터 동계 훈련을 같이 하면서 사제 관계 같은 인연을 맺고 있다. 김하늘이 최경주 재단 선수들의 전지훈련에 합류하면서 최경주에게도 샷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김하늘은 “최경주 프로님이 벙커 샷을 많이 가르쳐 줬고, 경험적인 부분 등을 많이 얘기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낸 바 있다. 단내나는 훈련을 덕분에 김하늘은 JLPGA투어에서 성공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올해 김하늘은 상금 부문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후배들의 응원 속에서 최경주는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그는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오후 3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최경주는 이날 KPGA투어 최다 연속 컷 통과 타이 기록(29경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김승혁이 10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고, 어린왕자 송영한이 9언더파 공동 4위다.  
 
최경주는 이 대회 최다 우승자다. 2003년, 2005년,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최경주는 이날 활약으로 통산 4번째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빼어난 아이언 샷을 앞세워 코스를 공략했고, 그린 적중률이 94.4%에 달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8.57%였고, 퍼트 수는 31개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라운드 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시차 때문에 잠도 설쳤다. 그러나 기대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우승 의지를 다졌다. 최경주는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최경주는 2007년 최경주 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꿈나무들을 후원해오고 있다. 최경주는 "요즘 선수들은 예전보다 체격 조건이나 기술이 좋다. 자기 관리, 목표 의식에서 차이가 생긴다"며 "행복한 마음으로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꿈을 크게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을 부탁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20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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