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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확률 4분의 1...박 전 대통령 재판 방청석 추첨 현장 가보니

당첨 확률 4분의 1.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오는 재판의 방청권을 쟁취하기 위한 경쟁률이다. 19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방청권 추첨에는 136개의 방청권을 받기 위해 525명이 몰렸다. 재판 관계자의 자리와 취재 구역을 제외하고 23일과 25일 열리는 재판에 각각 68석씩 일반 방청객에게 주어졌다.
 
 
오는 23일에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방청권 응모 및 공개추첨이 열리는 19일 서울 서초동 서울회생법원 1호 법정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등록을 위해 길게 줄서있다. 임현동 기자

오는 23일에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방청권 응모 및 공개추첨이 열리는 19일 서울 서초동 서울회생법원 1호 법정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등록을 위해 길게 줄서있다. 임현동 기자

 
응모가 시작된 오전 10시 서울회생법원 제1호법정 앞에는 시민 150여 명이 줄지어 서 있었다. 줄은 회생법원 복도 한 끝에서 꺾여 다른 쪽 끝까지 50m 가량 이어졌다. 계속해서 시민들이 와서 줄이 점점 길어졌다.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 발만 구르다 돌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시민들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직접 방청하려는 이유는 각양각색이었다. 대학생 김지은(24)씨는 "이런 일은 평생에 한 번 보기도 어려운 일 아닌가.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주부 양모(47)씨는 "박 전 대통령이 자기 목소리로 생각을 말하는 모습을 미디어가 아닌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인 유인(69)씨는 "언론이 사실을 조작해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다. 박 전 대통령은 아무 것도 몰랐다는 사실이 재판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충북 청주에서 온 박모(66)씨는 "박 전 대통령이 많이 아프고 다 죽어간다고 해서 걱정이 돼 보러 왔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15분부터 추첨이 시작됐다. 추첨 결과는 당첨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리고 서울중앙지법 홈페이지(http://seoul.scourt.go.kr)에서도 오후 3시부터 확인할 수 있지만 대다수의 시민이 방청석에 앉거나 뒤에 서서 136명의 번호가 발표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오는 23일에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방청권 응모 및 공개추첨이 19일 서울 서초동 서울회생법원 1호 법정에서 열렸다. 공정한 추첨을 위해 한 직원이 추첨함을 높이들어 흔들고 있다. 임현동 기자

오는 23일에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방청권 응모 및 공개추첨이 19일 서울 서초동 서울회생법원 1호 법정에서 열렸다. 공정한 추첨을 위해 한 직원이 추첨함을 높이들어 흔들고 있다. 임현동 기자

 
서울회생법원 관계자가 "공정한 추첨을 하겠다"며  응모권 함을 위아래로 흔들자 시민들의 웃음이 터졌다. 응모권이 제대로 안 섞였다는 지적이 나오자 손을 넣어 다시 섞기도 했다. 추첨은 3명의 추첨자가 돌아가며 했다. 시민 중 2명이 참관인으로 나와 추첨 과정과 번호를 확인했다.  
 
"146번"
첫 당첨자가 나오자 방청석에서는 탄성, 박수, 웃음이 뒤섞여 나왔다. 연이어 발표되는 당첨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 해 일어나 "꺅" 소리를 지르고, "대박"이라 외치고,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경기 광주에서 여동생과 함께 온 당첨자 박혁진(25)씨는 "이 시대의 중심이 되는 현장을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됐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주부 송모(42)씨는 "최순실씨 재판 방청권 추첨 때도 왔는데 떨어졌었다. 오늘 아들의 생일인데 내가 대신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남은 방청석이 얼마 남지 않자 한 시민은 "왜 내 번호는 안 나오느냐. 말도 안 된다"며 볼멘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첫 공판은 2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방청권 당첨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2층 5번 출입구에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방청권을 받을 수 있다. 방청권은 타인이 대리수령할 수 없다. 25일도 같은 방식으로 방청권을 배부한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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