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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후보군 잇단 '고사'에 비대위원장 ‘구인난’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주승용 의원. 오종택 기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주승용 의원. 오종택 기자

 국민의당이 비대위 구성에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당내에서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잇따라 고사하면서다. 국민의당은 오는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르면 23일 비대위를 출범시킬 예정이지만 비대위원장 구인난에 비대위 출범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미니 의총에선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를 논의했다.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주승용 의원이 일부러 자리를 비웠지만, 이 자리에선 확실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22일 의총을 여는 것으로만 의견을 모았다.
 
 당내에선 주승용 비대위원장 카드에 찬성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도 해봤고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주 의원이 비대위를 맡는다면 찬성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의원도 “외부에서 역량 있는 분을 모시기 어려운 현실이고, 당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주 의원도 잘 해내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승용 의원은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제 쉬고 싶다. 언론에 내가 비대위원장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도되면서 전화 받기도 무섭고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주 의원 외에 당내에서 거론됐던 손학규 전 선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대표도 고사했다고 한다. 주 의원과 함께 공동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역시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구인난은 현재 비대위 권한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연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공천 등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선 비대위보다 전당대회에 나오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의원은 “비대위가 2~3개월 정도 당을 추스린 후 8월쯤엔 전당대회를 해야 하는데 전대에 나올 사람이 비대위를 하려고 하겠나”라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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