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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봄철 수도권 초미세먼지 59%가 중국발

스모그로 뒤덮인 중국 베이징. 중국 베이징 장안가 인근 도로에 차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중앙포토]

스모그로 뒤덮인 중국 베이징. 중국 베이징 장안가 인근 도로에 차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 등 수도권 하늘을 뒤덮는 초미세먼지(PM2.5)에서 중국발(發) 오염물질 비중이 연평균 44%에 이르고, 특히 봄철엔 59%까지 높아진다는 분석이 환경부가 의뢰한 연구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국내 미세먼지(PM10)에서 중국발 오염물질 차지하는 비율은 연간 30~50%로 알려져 왔으나 인체에 더욱 위험한 초미세먼지에서 중국 요인의 비중이 구체적으로 분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 초미세먼지(PM2.5) 오염에 대한 계절별·지역별 기여도. 왼쪽 막대그래프부터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연평균치다. [그래픽 김순태 교수 보고서]

수도권 초미세먼지(PM2.5) 오염에 대한 계절별·지역별 기여도. 왼쪽 막대그래프부터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연평균치다. [그래픽 김순태 교수 보고서]

19일 중앙일보가 입수한 아주대 환경공학과 김순태 교수팀의 '수도권 대기개선 대책 효과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수도권 대기오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을 기준으로 연평균 44%를 차지했다. 계절에 따라 차이가 나서 봄에 59%로 가장 높고, 여름 45%, 겨울 37%, 가을 27% 순이었다. 한편 중국을 제외한 북한 등 다른 나라의 기여도는 14%로 파악됐다. 
 
이를 제외하면 국내 요인은 42%로 이중 26%는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나머지 16%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충청지역 대형공장이나 석탄화력발전소 등에서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은 수도권 전체 오염의 2%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별도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 2월 수도권에서 초미세먼지의 70~80%는 중국 등 외국의 영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는 고농도 미세먼지 오염이 관측된 2~3일 동안만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김 교수팀 분석에서도 2014년 2월 말의 경우 초미세먼지 중 중국 기여율은 70%, 국내 기여율은 21%로 나타났다.
수도권 미세먼지(PM10) 오염의 계절별·지역별 기여도 [그래픽 김순태 교수 보고서]

수도권 미세먼지(PM10) 오염의 계절별·지역별 기여도 [그래픽 김순태 교수 보고서]

김 교수팀은 중국발 미세먼지(PM10)가 수도권 미세먼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분석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유사한 45%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봄철이 53%로 가장 높았고, 여름이 42%, 가을 22%, 겨울 34%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환경부 의뢰로 작성돼 지난 2월 환경부에 제출됐다. 연구팀은 대기 질(質) 모델링 분석 시스템을 바탕으로 중국·한국·수도권의 배출량 변화, 기류 방향 등을 고려해 수도권 대기오염의 계절별·지역별 기여도를 분석했다. 
중국 오염물질이 서울 등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을 계절별로 나타낸 지도. 왼쪽 위는 겨울, 오른쪽 위는 봄, 왼쪽 아래는 여름, 오른쪽 아래는 가을을 나타낸다. 봄철에는 중국 오염물질이 한반도를 강하게 뒤덮고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픽 김순태 교수 보고서] 

중국 오염물질이 서울 등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을 계절별로 나타낸 지도. 왼쪽 위는 겨울, 오른쪽 위는 봄, 왼쪽 아래는 여름, 오른쪽 아래는 가을을 나타낸다. 봄철에는 중국 오염물질이 한반도를 강하게 뒤덮고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픽 김순태 교수 보고서]

봄철에 중국발 비중이 제일 높은 것은 이 시기에 서풍이 우세해 중국 오염물질이 한반도로 지속해서 날아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 오염물질 배출량은 겨울이 훨씬 많지만 이때는 시베리아에서 '깨끗한' 북서 기류가 한반도로 자주 불어와 상대적으로 중국 영향을 적게 받는다. 
 
대기오염 물질 중 미세먼지가 아닌 아황산가스(SO2) 오염도에선 지역별 비중이 차이가 났다. 수도권 아황산가스 오염의 63%는 수도권 지역 자체에서 배출된 것이었고, 20%는 중국발 오염물질, 17%는 비수도권 배출이 차지했다. 특히 아황산가스의 7%는 충남지역에서 배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수도권 대기개선 대책에 충청권 등 비수도권의 오염 배출원 관리 대책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초미세먼지(PM2.5) 오염에서 자체 부문별 오염원의 기여도 [그래픽 김순태 교수 보고서] 

수도권 초미세먼지(PM2.5) 오염에서 자체 부문별 오염원의 기여도 [그래픽 김순태 교수 보고서]

한편 수도권 초미세먼지 자체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이른바 '면(面)오염원'으로 54.8%를 차지했다. 면오염원은 소규모 공장, 주택 냉난방, 공사장 날림먼지, 노천 소각, 농촌지역의 생물연소(목재 연료 화목 보일러 사용) 등을 말하는데, 개별 오염원을 하나하나 찾기 어려울 정도로 흩어져 있는 소규모 배출원이다.
또 자동차 등 도로이동 오염원은 27.6%, 건설장비 등 비도로 이동오염원은 10.6%, 점(點)오염원(대형 공장이나 발전소 등)은 7%였다.
 
이는 지난해 6월 환경부가 발표한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 배출기여도와는 다소 차이가 난다. 당시 환경부는 경유차가 29%, 건설기계가 22%, 발전소가 1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면오염원은 전체의 절반 이하인 것으로 환경부는 파악했던 셈이다.
 
김순태 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 수도권 자체 원인 중 면오염원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오염을 줄이기 위해선 단순 규제보다는 정확한 오염원인과 영향 등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해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 결과 수도권에서 발생한 오염물질 역시 국내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됐다. 자동차 등 이동오염원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는 수도권뿐 아니라 동쪽의 경기 동부나 강원지역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표 김순태 교수 보고서]

[표 김순태 교수 보고서]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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