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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미술 전시관이 된 민통선 안 옛 미군부대 '캠프 그리브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곳을 이야기하면 은근한 자랑거리가 된다. 교통수단 발전으로 대한민국 전역이 일일생활권으로 변한 지 오래다. 시간이 더 걸릴 수는 있어도 못 갈 곳은 없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 배경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드라마 체험 행사가 열린다.  촬영현장 입구에 캐릭터 인형이 놓여 있다. 신인섭 기자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 배경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드라마 체험 행사가 열린다. 촬영현장 입구에 캐릭터 인형이 놓여 있다. 신인섭 기자

 ‘DMZ 캠프 그리브스-기억과 기다림’ 문화전시 행사가 열리는 캠프 그리브스의 한 건물. 신인섭 기자

‘DMZ 캠프 그리브스-기억과 기다림’ 문화전시 행사가 열리는 캠프 그리브스의 한 건물. 신인섭 기자

미군이 주둔하면서 사용한 캠프 그리브스 안에 있는 건물들. 신인섭 기자

미군이 주둔하면서 사용한 캠프 그리브스 안에 있는 건물들. 신인섭 기자

사람이 기거하지 않은 채 오랫동안 방치되어 건물 내부가 많이 훼손된 모습이다. 신인섭 기자

사람이 기거하지 않은 채 오랫동안 방치되어 건물 내부가 많이 훼손된 모습이다. 신인섭 기자

 
그러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휴전선 인근 지역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민통선 안에 있는 옛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도 그런 곳이다. 서울 시청에서 40여㎞ 떨어진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에 위치한 이곳은 자동차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그러나 휴전선에서 약 2㎞ 떨어진 민통선 너머에 있어 출입이 제한된 곳이다.
 
강주리 작 'Touch the Untouched', 혼합매체, 가변설치. 작가는 우리에게 DMZ는 멀어진 자연이자 언젠가 갈 수 있는(가야만 하는) 공간임을 표현했다.  신인섭 기자

강주리 작 'Touch the Untouched', 혼합매체, 가변설치. 작가는우리에게 DMZ는 멀어진 자연이자 언젠가 갈 수 있는(가야만 하는) 공간임을 표현했다. 신인섭 기자

민간인 통제선 안쪽인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적십자로 137에 있는 미군 반환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5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DMZ 캠프 그리브스-기억과 기다림’ 문화전시 행사를 한다. 신인섭 기자

민간인 통제선 안쪽인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적십자로 137에 있는 미군 반환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5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DMZ 캠프 그리브스-기억과 기다림’ 문화전시 행사를 한다. 신인섭 기자

권순관의 <흉터-초상>은 전쟁 흔적이 남은 얼굴을 클로즈업하고 <흉터-좌대>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세대의 몸을 하나의 기념비처럼 표현한 사진이다. 신인섭 기자

권순관의 <흉터-초상>은 전쟁 흔적이 남은 얼굴을 클로즈업하고 <흉터-좌대>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세대의 몸을 하나의 기념비처럼 표현한 사진이다. 신인섭 기자

허수영 작, 숲(왼쪽 작품), 캔버스에 유채, 248X436cm, 2016. 허수영이 이미지를 중첩시켜 표현한 것은 '시간을 담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숲은 늘 그대로 인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에 따라 늘 변화하고 있는 공간임을 표현했다.  신인섭 기자 

허수영 작, 숲(왼쪽 작품), 캔버스에 유채, 248X436cm, 2016. 허수영이 이미지를 중첩시켜 표현한 것은 '시간을 담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숲은 늘 그대로 인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에 따라 늘 변화하고 있는 공간임을 표현했다. 신인섭 기자

김기라 작, ON/NO - 양면의 대립, 나무에 컬러링, 우레탄 코팅, 240X35cm, 100kg, 2014. 김기라는 우리가 마주치는 상황 속에서 불가능과 가능이 늘 공존하듯, 통일과 평화가 언제나 '(불)가능'으로 우리 앞에 있음을 언어 유희로 표현했다.  신인섭 기자

김기라 작, ON/NO - 양면의 대립, 나무에 컬러링, 우레탄 코팅, 240X35cm, 100kg, 2014. 김기라는우리가 마주치는 상황 속에서 불가능과 가능이 늘 공존하듯, 통일과 평화가 언제나 '(불)가능'으로 우리 앞에 있음을 언어 유희로 표현했다. 신인섭 기자

감기배 작가가 전시 준비를 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감기배 작가가 전시 준비를 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양만기 작, <언어적 기념비 - 식물적 사유에 대하여> 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과 신뢰, 혹은 희망을 형상화 했다. LED패널에 메세지 문구가 위로 올라가면서 보여진다. 미디어 폴, H빔, 스테인레스 슈퍼 미러, LED풀칼라 미디어 시스템, 컴퓨터, 텍스트 컨텐츠, 1500X42X42cm, 2016, 영구설치.  신인섭 기자

양만기 작, <언어적 기념비 - 식물적 사유에 대하여> 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과 신뢰, 혹은 희망을 형상화 했다. LED패널에 메세지 문구가 위로 올라가면서 보여진다. 미디어 폴, H빔, 스테인레스 슈퍼 미러, LED풀칼라 미디어 시스템, 컴퓨터, 텍스트 컨텐츠, 1500X42X42cm, 2016, 영구설치. 신인섭 기자

이곳에서 전시회가 5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강주리, 김서량, 허수영 등 작가들이 느낀 분단 현실을 묘사한 설치, 영상작품 등이 기획 전시된다. 또한 캠프 그리브스와 DMZ의 과거·현재·미래를 표현한 상설전시도 함께 볼 수 있다. 전시품 중에는 휴전협정 당시 국내 군사분계선이 처음으로 공식 표기된 지도와 깃발 등도 있다.
정열 작가의 <강철이 있던 곳>은 남북간 관계변화와 긴장감을 모티브로 해, 3차원 공간을 선으로 가로지른다. 탱크가 있었던 이 곳은 팽팽히 당겨진 색-선의 장력과 중력으로 캠프 그리브스의 공간 에너지를 시각화한다.  신인섭 기자

정열 작가의 <강철이 있던 곳>은 남북간 관계변화와 긴장감을 모티브로 해, 3차원 공간을 선으로 가로지른다. 탱크가 있었던 이 곳은 팽팽히 당겨진 색-선의 장력과 중력으로 캠프 그리브스의 공간 에너지를 시각화한다. 신인섭 기자

 
6.25전쟁 정전협정 당시 만들어진 지도. 신인섭 기자

6.25전쟁 정전협정 당시 만들어진 지도. 신인섭 기자

사실상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 자체가 관람객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다. 캠프 그리브스는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모델이 된 부대인 506보병연대 1대대가 주둔하기도 했다. 미군이 사용하던 사무실, 편의시설, 무기고, 탄약고 등을 개·보수한 건물들이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미군 부대 시절 건물이 많이 남아 있어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촬영된 배경이기도 하다. 현재 군복 입기, 막사 체험 등 ‘태양의 후예’ 체험 행사가 운영되고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에 사용된 건물이 뒤로 보이고 소품용 지프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신인섭 기자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에 사용된 건물이 뒤로 보이고 소품용 지프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신인섭 기자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에 사용된 막사 내부에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신인섭 기자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에 사용된 막사 내부에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신인섭 기자

‘DMZ 캠프 그리브스-기억과 기다림’ 문화전시 행사 개막식 준비를 하고 있다. 신인섭기자

‘DMZ 캠프 그리브스-기억과 기다림’ 문화전시 행사 개막식 준비를 하고 있다. 신인섭기자

 ‘DMZ 캠프 그리브스-기억과 기다림’ 문화전시 행사 개막식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전시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인섭기자

‘DMZ 캠프 그리브스-기억과 기다림’ 문화전시 행사 개막식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전시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인섭기자

 
이곳 방문은 전시 기간에는 합정역에서 토·일요일 9시, 14시에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임진각에서 출발하는 DMZ 안보 관광버스를 타면 된다. 안보관광버스는 화~금 14시, 토·일요일은 10시와 14시에 출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관광공사(031-952-0466)에 문의하거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ampGreaves.KOREA/)에서 확인가능하다. 민통선 출입을 위해 개인 신분증은 필히 지참해야 한다. 사진·글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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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