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4중창의 파워 vs 감미로운 듀엣. 크로스오버 새 시장 열리나

지난 1월 경희대에서 열린 '팬텀싱어' 결승전에 참여한 흉스프레소ㆍ포르테 디 콰트로ㆍ인기현상. 이중 포르테 디 콰트로와 인기현상의 듀에토가 나란히 신보를 발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JTBC]

지난 1월 경희대에서 열린 '팬텀싱어' 결승전에 참여한 흉스프레소ㆍ포르테 디 콰트로ㆍ인기현상. 이중 포르테 디 콰트로와 인기현상의 듀에토가 나란히 신보를 발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JTBC]

잔잔했던 크로스오버 음악 시장에 새 바람이 일고 있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가 배출한 포르테 디 콰트로와 듀에토가 나란히 데뷔 앨범을 발매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어로 각각 4중창의 파워와 듀엣을 뜻하는 이들은 과연 어떤 음악을 들고 나왔을까. 지난 1월 ‘팬텀싱어’ 결승전에서 1, 2위를 다툰 이들이 만든 새로운 음악 세계에 들어가보자.  
 
◇믹스 앤 매치로 보여준 한국형 크로스오버
'단 한 사람' 등 14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을 발매한 포르테 디 콰트로. [사진 유니버설뮤직]

'단 한 사람' 등 14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을 발매한 포르테 디 콰트로. [사진 유니버설뮤직]

19일 첫 정규 음반 발매에 하루 앞서 디지털 음원을 선보인 포르테 디 콰트로는 멤버 구성 자체가 크로스오버에 최적화돼 있다. 크로스오버를 두 가지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합쳐 만들어진 새로운 장르라고 정의한다면, 서울대 성악과 선후배 사이인 테너 김현수와 베이스 손태진, 성악을 전공하고 8년간 뮤지컬 현장을 경험한 배우 고훈정, 여기에 음악을 배운 적 없는 연극인 이벼리까지 네 사람의 조합은 만남 자체가 색다른 조합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승팀 특전을 최대한 활용했다. 유니버설뮤직 산하 클래식 레이블 데카와 계약을 맺고, 역시 같은 그룹 산하 아트앤아티스트가 매니지먼트를 맡아 4개월 만에 14곡을 채운 정규 앨범을 들고 나왔다. 여기에는 멤버들의 서로 다른 색깔과 취향도 십분 반영됐다. 스웨덴 작곡가 프레드릭 켐프가 만든 ‘스텔라 론타나’와 ‘단 한 사람’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밀되, '단 한 사람'은 김이나 작사가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로 가사를 붙였다. 이후 두 곡은 각각 한국어와 이탈리아어로 재발매될 예정이다. 전국 투어 이후 이어질 월드 투어 일정을 고려한다면 이탈리아 원곡뿐만 아니라 한국어 버전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포석을 깔아둔 셈이다.  
 
포르테 디 콰트로가 18일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유니버설뮤직]

포르테 디 콰트로가 18일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유니버설뮤직]

여기에 영어와 스웨덴어까지 등장하는 트랙 리스트가 눈길을 끈다. “한국형 크로스오버 음악을 알리는 데 있어서 자부심보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김현수)거나 “(한국 크로스오버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시작이기 때문에 더 많은 발자취를 남겨야 한다”(고훈정) 같은 발언처럼 첫 음반에 다양한 시도를 담았다. “아무리 들어도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손태진) 스웨덴어로 민요 ‘브레드 디나 비디 빈가르’를 부르고, 도입부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를 재해석했다. 음악적 국경뿐만 아니라 고전과 현대의 경계도 허무는 도전이다.
 
하지만 이들이 가장 아끼는 곡은 한국어로 된 곡들이다. “한국사람이니 한국어로 된 곡을 더 많이 부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많이 없었다”(고훈정)는 아쉬움은 프로그램이 맺어준 인연으로 달랠 수 있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윤종신이 ‘오늘 그대’를 선사했고, 권태은 음악감독은 ‘데스티노’를 선물했다. 특히 ‘데스티노’는 ‘오디세아’ 같은 웅장한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은 포르테 디 콰트로에게 맞춤형 곡같은 느낌이다. ‘세상이 작다고 말했어/ 내 꿈을 모두 펼치기에는/ 언제나 먼 곳을 보았어’ 등 윤사라 작사가의 노랫말이 더해져 마음껏 노래할 공간을 찾아 헤매던 이들의 이야기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브로맨스로 무장한 크로스오버계 아이돌 등장
인기현상을 결성해 4중창을 선보인 유슬기와 백인태가 듀에토로 돌아왔다.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인기현상을 결성해 4중창을 선보인 유슬기와 백인태가 듀에토로 돌아왔다.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반면 ‘팬텀싱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인기현상(박상돈ㆍ백인태ㆍ유슬기ㆍ곽동현) 팀에서 남다른 브로맨스로 인기몰이를 하던 백인태와 유슬기는 지난 3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두 사람은 한양대 성악과 06학번 동기로 11년을 함께 노래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블 타이틀곡 ‘그리움 끝에’와 ‘일 몬도’ 등 5곡이 수록된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17일 음악감상회를 통해 대중에 첫선을 보인 ‘그리움 끝에’는 싱어송라이터 더네임과 프로듀서 최성일, 작사가 민연재 등 세 사람이 의기투합해 만든 곡이다. 스타쉽에 듀에토 영입을 적극 추천한 더네임과 엠씨더맥스ㆍ포맨ㆍ바이브 등 선굵은 노래를 프로듀싱한 최성일의 힘이 보태져 성악과 대중음악의 접점을 찾기에 최적화된 조합이 완성됐다. ‘일 몬도’는 이탈리아 팝페라 그룹 일볼로의 곡을 리메이크한 버전이다.
아이돌 그룹처럼 뮤직비디오와 티저 광고로 데뷔를 알린 듀에토.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처럼 뮤직비디오와 티저 광고로 데뷔를 알린 듀에토.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타쉽은 씨스타·몬스타엑스·우주소녀 등이 소속된 대형기획사답게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광활한 바다와 갈대밭을 배경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웅장한 선율과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더했고, 화보와 티저 등이 연일 공개되면서 아이돌부럽지 않게 변모한 비주얼을 선보이기도 했다. 역시 한국어로 제작된 ‘2막 1장’에는 한때 노래를 그만둘까 고민했던 이들의 심경이 담겨있어 더욱 진정성있게 다가온다.
 
이는 두 사람의 평소 지론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뷔에 앞서 진행한 한 인터뷰에서 유슬기는 “‘팬텀싱어’에서 우리가 외국어로 노래를 부른 것처럼 외국인들도 한국 노래를 부르게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단순히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기고 싶은 바람을 피력한 것이다.  
 
‘팬텀싱어’ 결승 진출팀들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갈라 콘서트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춰온 만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게 된 상대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다. 포르테 디 콰트로의 리더 고훈정은 “저도 노래를 함께 해봐서 백인태, 유슬기 두 사람이 지닌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것들이 잘 투영돼 둘의 정서에 맞는 곡이 나온 것 같다”고 감상 소감을 전했다. 손태진은 “'팬텀싱어' 출연자 가운데 듀에토 외에도 싱글 발매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 서로 응원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크로스 오버 음악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북핵위기 심화 및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 등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7년 7월 1일 개소했습니다.
연구소는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 기관 등과 연계해 학술행사를 개최하며, 정기적으로 자문회의를 열고 다양한 시각과 차별화된 이슈를 제시합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