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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죄인처럼 사는 것-‘바람이 불어’

죄인처럼 사는 것–‘바람이 불어’
-김수복(1953~)
 
사랑의 허리를 뒤에서 껴안아 본 사람은 알지
햇살의 시선으로 꽃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등 뒤에서 태양이 솟아오르는 것과 같은,
혼자 우는 죄인이 된 반달이
가슴을 비워내는 것과 같은,
  
그 어디에도  
이유가 없다고 한다
 
 
모든 사랑 속에는 죄가 있는가. 사랑을 하면 죄인처럼 살아야 하는가. 그 어디에도 이유가 없는데 왜 ‘혼자 우는 죄인이 된 반달’ 같이 창백하게 아파야 하는가. 바람이 불면 왜 늘 아픈가. 김수복 시인이 최근에 펴낸 『밤하늘이 시를 쓰다』는 무척 의미 깊은 시집이다.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실린 시에 대한 화답시를 93편 담았다. 윤동주의 ‘바람이 불어’에는 “바람이 부는데/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라는 시구가 있다. 이런 청교도적인 순수, 자기성찰의 정신이 윤동주를 오늘의 시인으로 호명한다. 우리는 남들이 아는 죄와 남들이 모르는 죄를 지니고 살아간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너무 많다. 
 
<김승희·시인·서강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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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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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