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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민주 고른 지지 … 12년간 FBI 이끈 ‘Mr. 법치’

로버트 뮬러

로버트 뮬러

‘Mr. 법치’ ‘뼛속까지 검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운명을 쥔 로버트 뮬러(72) ‘러시아 수사’ 특별검사에게 붙은 별칭이다.
 
뮬러는 연방수사국(FBI) 국장 시절인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영장 없는 감청을 자리를 걸고 막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뮬러와 함께 부시 대통령에 ‘항명’했던 사람이 후임자인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으로 당시 법무부 부장관이었다.
 
워싱턴포스트와 CNN은 18일 뮬러의 동료들과 인터뷰를 통해 “뮬러는 백악관에 맞선 인물”이며 “어떤 정치적 외압에도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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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대와 버지니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뮬러는 1976년부터 샌프란시스코·보스턴에서 연방검사보로 10년간 일했다. 86년부터 보스턴 연방검사, 법무부 범죄수사국장(차관보)과 샌프란시스코 연방검사로 승승장구했다.
 
90년 초반 공직에서 물러나 민영로펌 변호사로 잠시 일했던 뮬러는 수입이 크게 주는 데도 ‘살인사건 검사’로 일하려고 연방검사실로 복귀하기도 했다고 한다.
 
2001년 법무부 부장관이던 뮬러를 FBI 국장에 임명한 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다. 9·11테러가 있기 일주일 전 9월 4일이었다. 이때부터 뮬러는 공화당인 부시 행정부에 이어 민주당 오바마 행정부인 2013년까지 12년간 FBI 국장을 지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 뮬러의 10년 법정임기가 끝나자 의회에 임기 2년 연장을 요청했다. 그의 임기 연장안은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그만큼 뮬러에 대한 신임이 공화·민주당 양쪽에서 초당적으로 두터웠다는 의미다.
 
뮬러의 재임 기간은 FBI 설립자인 에드가 후버 초대 국장의 48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 함께 일한 토머스 피커드 전 FBI 부국장은 “뮬러는 재임하는 12년 동안 FBI를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뮬러와 함께 FBI에서 일했던 필립 무드 전 FBI 국장은 CNN에 “뮬러는 리더십, 판단력, 추진력 삼박자를 갖춘 최고의 리더였다”며 “정부, 의회, 언론의 눈치를 보지 않고 목표를 향해 강직하게 수사만 하는 사람”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뮬러는 로스쿨을 졸업하기 전 3년간 해병대에서 복무하면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미 정부는 뮬러 특검에게 전투 중 부상한 군인에게 주는 ‘퍼플 하트(Purple Heart)’ 훈장과 동성 훈장(Bronze Star) 등을 줬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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