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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효과 … 사드 관련주 주가 회복세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내려앉았던 기업 주가에 다시 볕이 들기 시작했다.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호텔신라 주가는 하루 전보다 400원(0.7%) 오른 6만1400원에 마감했다. 나흘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6만1000원 선을 넘어섰다. ‘트럼프 쇼크’에도 끄떡없었다. 호텔신라의 주가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지난 3월 4만3000원대까지 내려갔다. 당시 중국 정부는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반대하며 한국 관광 중단, 통관 심사 강화, 중국 내 한국 유통사 영업 정지 같은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호텔을 비롯해 국내 유통회사, 면세점, 호텔, 화장품, 관광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사드 피해 기업의 주가 회복세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 10일 이후부터 두드러졌다. 한·중 정부 간 사드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번지면서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유통기업인 신세계와 롯데쇼핑 주가는 10일부터 18일까지 10.1%, 6.2% 각각 상승했다. 이 기간 화장품 회사인 한국화장품 주가는 41.3% 급등했고, 아모레퍼시픽 역시 3% 올랐다. 관광 업종인 하나투어(7.6%)와 모두투어(13%)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0.7%), 코스닥(-0.7%)을 웃도는 상승률이다.
 
신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중 정상 간의 통화, 한국 정부 대표단 등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내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수위가 낮아질 수도 있다는 기대로 중국 소비 관련 종목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신정부 출범 이후 커지고 있다”며 “최근 중국 내 롯데마트의 홈페이지가 두 달여 만에 재가동됐고 국내 중국 전담 여행사에 단체 관광 관련 견적 요청이 다시 들어오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관련 주가가 상승한 건 사드 관련 경제 보복이 풀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고 국내 중국 관광객 수와 면세점 매출 회복 같은 가시적 성과가 뒷받침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 미국 간 사드 협상 결과에 따라 언제든 주가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단 얘기다. 조 연구원은 “6~7월을 기점으로 중국 정부의 실질적인 사드 보복 해제 조치가 뒤따라야 관련 피해 기업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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