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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만찬’ 의혹,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사의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법무부와 검찰의 감찰 대상이 된 이영렬(59)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 법무부 검찰국장이 18일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둘에 대한 감찰 지시를 내린지 하루 만이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공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이영렬 배상-”이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지검장의 사표는 현재 감찰을 받는 상황이라 수리될 수 없다. 감찰 결과와 무관하게 이번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특수본에 참여했던 간부 검사 6명, 법무부 검찰국 간부 2명과 함께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불구속 기소로 특수본 수사가 마무리된 지 나흘 뒤였다.  안 국장은 이 식사자리에서 특수본 검사들에게 70만~100만원씩을 건넸고, 이 지검장은 검찰국 간부들에게 100만원씩을 줬다. 법무부 간부들은 다음 날 이 돈을 반납했다.
 
이 지검장은 최순실 게이트 검찰특별수사본부(특수본) 본부장을 맡고 있고, 안 국장은 우병우(50) 전 민정수석이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던 때에 그와 자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수사 정보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서울중앙지검장은 국내 최대 검찰청의 수장으로 직급은 고검장이다. 법무부 검찰국장은 검찰 예산ㆍ인사 업무를 관장한다.  
 
이 ‘돈봉투 만찬’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문 대통령은 17일 법무부와 검찰에 감찰을 지시했다. 감찰 이유에 대해선 “안태근 검찰국장 격려금의 출처와 제공 이유 및 적법처리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 이 검사장이 격려금을 준 대상자는 검찰국 1, 2, 과장으로 검찰 인사를 책임지는 핵심이며 격려금 제공의 이유와 배경이 조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돈이 특수활동비에서 나왔다면 정부 지침 위반이 될 수 있다. 기획재정부의 예산집행지침에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수집 및 사건 수사, 기타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 활동에 소요되는 경비’로 규정돼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 특수활동비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도 개혁의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시 공개 수시간 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이 지시가 검찰 개혁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 기강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현일훈·송승환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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