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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10㎏ 넘는 우량아, 바구니에 태울 수 있을까

“2살 이하 유아는 좌석에 혼자 앉을 수 없습니다. 회사와 연방항공국 규정에 2살 이하 유아는 부모 무릎에 앉히도록 돼 있습니다.” “아이가 앉은 자리는 사전에 구매했습니다. 1살짜리 아들을 무릎에 앉고 타야 해 2살짜리 아들을 좌석에 앉혔습니다.”
유아 승객의 좌석 점유를 놓고 실랑이를 벌인 끝에 승객을 끌어내린 델타 항공. 승무원 잘못으로 밝혀져 결국 사과했다. [SNS 캡쳐]

유아 승객의 좌석 점유를 놓고 실랑이를 벌인 끝에 승객을 끌어내린 델타 항공. 승무원 잘못으로 밝혀져 결국 사과했다. [SNS 캡쳐]

지난 5월4일, 하와이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델타항공 기내에서 승무원과 승객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승무원은 가족을 강제 하차시킨 뒤 대기 중인 다른 고객을 태웠다. 아버지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고 승무원의 명백한 잘못으로 밝혀졌다. 전 세계 언론이 이 뉴스를 다뤘고 항공사는 하루만에 사과했다. ‘곧 해외여행을 가는데 내게도 저런 일이 벌어지면 어쩌지?’ 더 이상 이런 걱정은 말자. 몇가지 유아 관련 항공 규정과 서비스만 알아두면 된다.
어린 자녀와 해외여행을 하는 가족이 급증하고 있다. 항공사는 아기 바구니 외에 유아용 안전의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수량이 한정돼 이용하려면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어린 자녀와 해외여행을 하는 가족이 급증하고 있다. 항공사는 아기 바구니 외에 유아용 안전의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수량이 한정돼 이용하려면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유아는 만 2세 미만 어린이를 일컫는다. 유아는 생후 7일만 지나면 비행기를 탈 수 있지만 6개월 이후부터 탈 것을 권한다. 항공료는 항공사마다 천차만별이다. 국내선은 모든 항공사가 유아를 공짜로 태워준다. 좌석을 내주는 건 아니다. 부모가 안고 타야 한다. 국제선은 성인 운임의 10%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말에는 함정이 있다. ‘정상 운임’의 10%여서다. 부모가 인천~뉴욕 초특가 항공권을 80만원에 샀다 해도 아이는 20만원 이상 낼 수 있다. 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은 국제선 유아 운임이 정액제다. 일본 왕복 4만원, 태국 9만원, 이런 식이다.
 
아이를 장시간 무릎에 안고 있는 건 고역이다. 다행히 항공사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기 바구니가 대표적이다. 출발 48시간 전까지 항공사에 신청하면 벌크헤드 쪽에 부모 자리를 배정해주고, 벽에 거는 바구니를 준다. 모든 유아가 바구니에 탈 수 있는 건 아니다. 대한항공은 키 75㎝, 몸무게 11㎏ 미만, 아시아나항공은 키 76㎝, 몸무게 14㎏ 미만 아이에게만 바구니를 내준다. KLM네덜란드항공은 키 65㎝, 몸무게 1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우량아를 둔 부모는 참고하시길. 괌, 필리핀 세부처럼 가족여행객이 많은 노선에서는 아기 바구니 쟁탈전이 치열하다. 수량이 제한적이어서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항공권 구매 즉시 신청해두자. 아기 바구니를 받지 못한 부모를 위해 아기띠를 빌려주는 항공사도 있다. 분유, 이유식 등 유아용 기내식도 미리 신청하면 챙겨준다.
 
자동차에서 쓰는 유아용 시트(안전의자)에 아이를 앉히는 방법도 있다. 우선 좌석을 구매해야 한다. 2세 미만 유아여도 소아(2~11 혹은 12세) 요금을 내야 한다. 국내 항공사 대부분은 소아 요금으로 성인 정상 운임의 75%를 받는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 좌석을 구매한 유아 승객에게 안전의자를 제공한다. 카시트 휴대를 허용하는 항공사도 있다. 항공사마다 허용 규격이 다르니 미리 확인하자. 유아가 2명 이상이라면, 한 명을 제외한 아이는 모두 소아용 항공권을 구매해야 한다. 델타항공 사건의 주인공 가족이 이 경우였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탑승객에게 유모차를 무료로 빌려준다. A19번 카운터에서 빌린 뒤 탑승 게이트에서 반납하면 된다.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탑승객에게 유모차를 무료로 빌려준다. A19번 카운터에서 빌린 뒤 탑승 게이트에서 반납하면 된다. [사진 대한항공]

공항에서도 유아와 부모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공항은 무료로 유모차를 빌려주고, 출국장(3층)에 유아휴게실·수유실도 운영한다. 임산부와 고령자, 7세 미만 유·소아가 보호자와 함께 출국수속을 빨리 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도 있다. 대한항공도 인천공항 A19번 카운터에서 유모차도 무료로 빌려준다. 게이트에서 반납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엄마나 아빠 혼자서 7세 미만 자녀 2명 이상을 동반한 고객을 위해 ‘한가족 서비스’를 운영한다. 인천공항과 미주·유럽 공항에서 직원이 직접 가족을 챙겨주는 서비스다. 아시아나항공은 해피맘 서비스가 있다. 3세 미만 유아를 동반한 여성은 공항에서 전용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고 우선 탑승 혜택을 얻는다. 착륙 후 위탁 수화물도 먼저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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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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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