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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떠난 김수남 “정의 지나치면 잔인” 후배들에게 당부

김수남 검찰총장(왼쪽)이 15일 서울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1일까지이지만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오른쪽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장진영 기자]

김수남 검찰총장(왼쪽)이 15일 서울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 총장의 임기는올해 12월 1일까지이지만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오른쪽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장진영 기자]

김수남(57·사법연수원 16기) 전 검찰총장이 15일 퇴임사에서 “국민을 위한 올바른 방향의 검찰 개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그는 새 정부가 강도 높게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대한 생각을 마지막 인사말에 담았다. 그는 “검찰 개혁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가 기준이 될 것”이라며 “법조를 포함한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형사사법의 국제적 추세도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3시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김 전 총장은 A4용지 8장 분량의 퇴임사를 준비했다. 그는 ‘인자함은 지나쳐도 화가 되지 않지만 정의로움이 지나치면 잔인하게 된다’는 북송의 문인 소동파의 시를 인용하기도 했다. 특히 “수사에 있어 소신은 존중돼야 하지만 나만이 정의롭다는 생각은 경계해야 한다”며 “실체적 진실을 발견해 범죄자를 엄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차적 정의를 지키고 인권을 옹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워야 한다”며 “구속, 사건 처리, 구형 등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음을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검찰 개혁에 대해선 “우리 검찰도 국민의 비판에 귀를 기울이고 그동안 잘못된 점,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스스로를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김후곤 대검 대변인은 “평소 강조하던 검사의 덕목을 담은 퇴임사”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검사 생활에 대해 김 전 총장은 “어떤 사건도 사사로움 없이 정도를 걷고자 했고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 나가면 언젠가는 국민도 신뢰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검찰총장직을 수행해 왔다”고 자평했다.
 
김 전 총장은 법관(3년)으로 입문해 검사로 27년간 근무했다. 2012년 수원지검장 때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선동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 차장을 거쳐 2015년 12월 검찰총장에 올랐다. 임기(2년)는 12월 1일까지였다.
 
차기 총장은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추천과 법무부 장관의 제청, 이후 국회 청문회를 거친 뒤 임명된다. 문재인 정부가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을 추진하면서 비검찰 출신은 물론 비법조인까지 다양한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총장 제청권자인 법무부 장관이 공석이고 법무부 장관을 제청해야 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도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후임 검찰총장 임명까지는 두 달 정도 걸릴 전망이다.
 
유길용·송승환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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