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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미 정상회담, 철저히 준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공식 초청해 한·미 정상회담이 곧 열리게 됐다. 엄혹한 국제정세를 고려할 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는 북한뿐 아니라 미·중·일 주변 3대 강국과 껄끄러운 외교적 시련기에 처해 있다. 이런 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파동 5개월간 정상외교의 실종으로 국가적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그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은 트럼프를 시작으로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개인적 친분을 쌓는 동시에 난마처럼 얽힌 외교 현안들을 풀어야 한다. 각국 수뇌와의 만남은 모두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이었다. 미국은 미군 분담금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만 중요한 게 아니다.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중국과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논란, 일본과 위안부 갈등 등 다른 현안에서도 미국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이제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9년 만에 한국의 진보 정권과 미국의 보수적 행정부가 손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서로 충분히 소통하지 않으면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미 보수 언론에서는 문 대통령이 ‘햇볕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달빛정책(Moonshine Policy)’을 추진해 한·미 공조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강력한 북한 제재에 나선 상황에서 한국이 돌연 유화정책으로 방향을 틀 경우 대북 압박 대열이 흐트러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문 대통령은 트럼프와 솔직하고도 깊은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
 
걱정이라면 시간 부족으로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날 수 있다는 대목이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외교 당국은 정상회담 준비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특히 문 대통령이 특사 대표단 파견을 제안하고 트럼프도 고위 자문단을 보내겠다고 한 만큼 이들 채널을 통해 원활한 의견 조율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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