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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디자이너]따뜻한 투자로 사회적 약자 돕는 MYSC 김정태 대표

여기 이상한 투자회사가 있다. 영리 투자법인인데도 수익성 고려는 뒷순위다. 가장 중요한 투자원칙은 투자하려는 기업이 증폭되는 사회적 갈등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다. 대표 김정태(40)씨가 이끄는 사회적 투자회사 ‘MYSC(미스크)’는 그렇게 지난 7년간 8곳의 기업에 투자해왔고, 연간 8~10%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회갈등 해소에 기여하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사회적 기업' MYSK의 김정태 대표.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사회갈등 해소에 기여하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사회적 기업' MYSK의 김정태 대표.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사회적 기업은 사회·경제 양극화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던 김씨가 나름대로 찾은 해법이었다. 김씨는 2007년 유엔사무국 산하 유엔경제사회국에 입사해 홍보와 개발도상국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을 담당했다. 그 과정에서 김씨는 비즈니스와 새로운 가치 창출을 결합한 ‘사회적 기업’이라면 세상을 지속 가능하게 바꿔볼 수 있겠다 판단했다.
이를 시험해 보고자 처음 창업한 회사가 2009년 출판사 ‘에딧더월드’다. 김씨는 “일반 출판사는 가치 있는 책이라도 팔리지 않을 것 같으면 내지 않는다. 그 책들도 아까운 사회적 자산인데 돈은 안 되지만 이런 책들은 내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딧더월드는 공동투자방식을 택해 책을 출판했다. 해당 책이 필요해 보이는 이에게 찾아가 투자금(보통 30만원)을 유치해 생산ㆍ유통비를 마련하고, 팔리는 만큼 이익을 배당하는 식이다. 그렇게 『임팩트 비즈니스』(니콜라 아자르 지음),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스미소니언 연구소) 등 서적을 20권 넘게 출판했다. 30만원 투자해 90만원을 받아간 투자자도 있었다.
김씨는 2011년 유엔 일을 그만두고 헐트 국제경영대학원에서 사회적기업 관련 석사과정을 마친 뒤 미스크 설립에 참여했다. 사회적 투자기관 미스크는 애초 윤영각 전 삼정 KPMG 회장, 정진호 전 프루덴셜 대표 등이 설립을 추진했고, 김씨는 유엔에 있으며 자문해왔다. 그러다 2011년 에딧더월드를 미스크에 매각하며 미스크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2014년부터는 대표를 맡았다.
미스크가 관심을 갖는 기업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자폐성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커피로스팅 전문업체 ‘커피지아’에 투자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 5000만원 정도 투자한다. 지난해엔 매출액이 전년대비 22% 증가해 7억2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운영도 안정화 단계다.
김정태 MYSK 대표가 10일 성수동 노벨빌딩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김정태 MYSK 대표가 10일 성수동 노벨빌딩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김씨는 "북한 이탈민, 경력단절 여성, 자폐성 장애인, 시니어 일자리 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다"며 "향후 사회적 갈등이 커질 수 있는 이런 문제 해결에 나서는 기업들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따뜻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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