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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트럼프 “특이한 움직임” … 중국의 대북조치 귀띔 있었나

트럼프

트럼프

“바로 2~3시간 전 매우 특이한 움직임(Some very unusual moves)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툭 던진 말이다.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전 5시를 조금 넘긴 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을 언급하며) 그는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 모든 전문가가 지금처럼 중국이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얘기한다”면서 ‘매우 특이한 움직임’을 거론했다. 이어 “나는 중국이 (결과를 만들 정도로) 할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그가 열심히 할 것으로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매우 특이한 움직임’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군사 행동으로 해석했다. CNN과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전략 폭격기들이 전투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고, 중국이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하지만 한국의 전·현직 정부 당국자들은 다른 가능성을 지적했다. 먼저 미국의 대북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에 긴장한 중국이 군사적 대비 태세를 취할 만큼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트럼프가 지적했다는 거다.
 
군 관계자는 “미국이 지난 20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징후를 포착하고 핵실험 여부를 판별하는 특수정찰기(WC-135)를 동해로 긴급 출격시킨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의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우려해 자국의 군대를 대대적으로 움직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 직후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자 중국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 적이 있다. 당시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서해까지 진입한 미 항모 조지워싱턴함에 맞서 자국 군의 군사 대비 태세를 대폭 강화한 적이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중국이 북한산 석탄의 수입 중단과 유사한 또 다른 경제적 조치를 취한 것을 압박했다는 거다. 천영우(전 외교안보수석)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중국이 대북 교역 중단이나 원유 공급 중단 같은 ‘큰 카드’를 쓰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름 평가한 것이거나 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독려하기 위한 특유의 협상 전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동북아연구실장도 “트럼프는 중국이 취한 일련의 조치를 평가하면서도 더 센 것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윗을 통해 중국의 대북 경제제재를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북한에 매우 중요한 경제적 생명줄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만약 중국이 북한 문제를 풀고 싶다면 그들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날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줄이다가 지난 2월부터는 아예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유 공급 중단과 관련해서는 “가상의 상황에 대해선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이철재·김록환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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