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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韓 주식보유 500조원 돌파…'현금출납기' 되지 않으려면?


국제금융센터 "외국인 증시 영향력 확대로 인한 부작용 진단"
"신흥국 투자 축소 시 中보단 韓 증시에서 가장 먼저 돈 뺄 것"
"장기적으로 국내 기관투자가 증시 투자 비중 확대 등 필요"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외국인들의 코스피 주식 보유액이 지난달 500조원을 넘어섰다. 외인들이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에 이어 한국 증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국내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하지만 글로벌 핫머니의 '현금출납기'라는 별칭이 있는 한국 증시인 만큼 리스크도 동시에 커졌다. 외국인들이 신흥국 주식 투자를 축소할 때 한국에서 가정 먼저 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삼성전자 등 대형주 쏠림이 심한 만큼 일부 기업에서 리스크 발생 시 증시가 큰 폭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가능성 등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21일 발표한 '외국인 국내주식 500조원 보유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코스피 주식 보유 잔액은 2011년 4월 400조원을 상회한 이후 6년간 박스피(코스피+박스권)로 큰 움직임이 없었다. 이어 6년여 후인 지난달 15일 500조원을 돌파했다.

또 외국인 주식 보유 잔액 비중은 2009년 4월 27.9%에서 지난 19일 36.2%로 커졌다.

이는 우선 한국 증시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준다는 진단이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4500억 달러로 전세계적으로 11번째 내외 수준이다.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 한국 증시가 '외국인의 대표 투자 증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설명했다.

그러나 외국인 증시 투자액 증가로 대외 노출도도 더 커졌다. 과거 외국인 주식 보유액이 200조원일 때와 현 500조원대에서는 통상적인 매도 규모에서 큰 차이가 발생해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움직임에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

우선 외국인이 신흥국 증시 투자 규모를 줄일 경우 한국이 그 첫 번째 투자 축소 국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주식팀장은 "중국이 외국인 주식 보유액과 주식시장 거래대금 면에서 한국보다 높으나 중국은 외국인 투자 규제가 존재해 외국인이 쉽게 투자 포지션을 변경하기 어렵다"며 "아시아 투자 축소를 결정할 리스크 발생 시 외국인들은 신흥국서 투자액이 두번째로 높고 유동성도 풍부한 한국 증시에서 가장 먼저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액이 상위 대형 종목에 집중돼 있음에 따라 단일 종목에서 악재 발생 시 대규모로 외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전체 증시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진단이다.

외국인 보유액 상위 5대 및 10대 종목이 전체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5월 국내 증시에서 각각 28.8%, 47.3%였으나 지난 18일 현재 43.1%, 54.7%로 확대됐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외환시장에서도 증가해 눈에 띈다. 2005년 이후 외국인 일일 주식거래액은 2.3배 증가했으나 외환시장 현물환 거래액은 2배 증가에 그쳐 외환시장 내 주식거래 비중이 증가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설명했다.

안 팀장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증가는 한국 경제와 기업에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한편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영향력이 동반 확대돼 유의해야 한다"며 "국내 증시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대항 세력인 국내 기관투자가 비중 증대, 중소형 우량기업 육성, 개인투자자 교육 강화, 개별 기업의 시장 영향력 축소 등을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주식 시장 성장과 함께 외환 및 여타 시장도 커갈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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