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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말한 '매우 특이한 움직임'...중국의 군사압박?경제압박?트럼프의 희망사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대북 압박을 설명하던 도중 “매우 특이한 움직임(Some very unusual moves)이 지난 2∼3시간 전에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발언 직전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는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 모든 전문가는 중국이 지금처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특이한 움직임’을 거론한 뒤 “나는 시 주석이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정말로 확신한다. 중국이 (결과를 만들 정도로) 할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그가 열심히 할 것으로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매우 특이한 움직임’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미국의 언론들은 그 움직임을 북한에 대한 중국의 군사 행동으로 해석했다. CNN과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전략 폭격기들이 전투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이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랐다. 북미 지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중국 인민해방군 특수부대들이 북한의 핵무기 시설을 점령하는 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군 관계자는 “중국군이 움직였다면 이에 맞서는 북한군의 움직임도 있어야하는데, 20~21일 특이 동향은 발견된 게 없다. 북ㆍ중 국경 지역은 평소와 다른 점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특이한 움직임에 대해선 다른 해석도 나온다. 외교가 소식통은 “북한은 중국의 군사적 압력에 굴복할 국가가 아니다”며 “중국이 북한의 돈줄을 잠그거나 북한의 경제에 타격을 줄만한 정책을 입안하고 이를 미국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의 발언을 '중국 정부가 취한 조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이 취할 가능성이 있는 대북한 제재 중 가장 센 것은 원유공급 중단이다. 지난 2003년 북한이 6자회담 참석을 꺼리자 중국이 수일간 대북 송유관을 잠궈 북한을 회담장으로 끌고 나왔을 정도로 효과가 있다. 일본의 경제지 닛케이 아시안리뷰는 중국 공산당 당교(黨校)의 국제관계 전문가 장롄구이(張璉瑰) 교수를 인용,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 중국은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동북아연구실 실장은 "중국은 원유공급 중단 카드를 가장 나중에 꺼낼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시진핑을 계속 압박하는 차원의 발언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채찍과 당근을 모두 휘두르면서 중국이 북한을 상대로 압력을 넣도록 채근하고 있다. 실제로 핵추진 항모 칼빈슨함을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보내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유보했다. 이후 중국은 최근 베이징-평양간 항공노선을 폐쇄하고, 북한으로부터의 석탄 수송과 희귀 금속 수입을 금지했다. 박 실장은 "트럼프는 일련의 조치에 만족하지만 더 센 것을 내놓으라고 시진핑에 요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 개발 속도 내=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1형 미사일(KN-11)을 여러 발 연속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개발 중이라고 미국의 매체 ‘워싱턴 프리비콘’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SLBM을 발사하는 북한의 고래급 잠수함 SLBM 발사관 양쪽에 통풍구가 추가된 사실을 지적했다. 워싱턴 프리비콘은 “한 번에 여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고래급 잠수함은 북극헝-1형 미사일 1발 만을 탑재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복수의 SLBM을 탑재하기 위해 기존 고래급을 개조하는 게 아니라 고래급을 확장한 (개량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미사일 실험이 실패했지만,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북한에 대한 안보리 언론성명은 이번이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이철재ㆍ김록환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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