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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1분기 4921억원 순익…“조선업 충당금 빼면 8400억원”

 하나금융그룹이 1분기 492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8701억원), 신한금융지주(7714억원), 우리은행(6357억원) 등에 비해서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1일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49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분기(2016년 4분기)에 비해서는 444.5%(4017억원),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12.4%(542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숫자로만 보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경쟁 금융그룹에 비해서는 못 하지만 실상을 보면 나쁘지 않다는 게 하나금융그룹의 주장이다. 1분기에 하나금융그룹이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추가충당금으로 쌓은 돈이 3502억원이다. 그런데도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수준의 분기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일회성 비용을 빼고 나면 순이익이 8400억원 수준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이는 KB금융지주나 신한금융지주와 비슷한 성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이 일회성 요인으로 순이익을 갉아먹은반면, KB금융이나 신한금융은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1조191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7%(81억원), 전년 동기 대비 2.1%(242억원) 증가했다. 2013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의 이자이익이다. 순이자마진(대출이자-예금이자, NIM)은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1.86%다. 비이자이익은 7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됐다. ROA는 0.6%로 전년말 대비 0.18%포인트 올랐고, ROE는 전년말 대비 2.93%포인트 증가한 8.85%를 기록했다.
 
다만 경영 효율성 개선폭도 경쟁사가 워낙 두드러져 상대적으로 뒤쳐졌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ROA와 ROE가 각각 1.02%, 13.1%에 이른다. KB금융지주의 ROA와 ROE도 각각 0.94%, 11.17%를 기록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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