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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위해 미국인들이 향하는 곳은?…50년 넘게 국교 단절했던 쿠바

 암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인들이 쿠바로 향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최근 암 치료를 위해 쿠바를 찾은 이들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하며 “일부 미국인 암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쿠바 아바나로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바는 미국과 1961년 국교가 단절된 이후 50년 넘는 기간 동안 미국의 제재를 받으며 심각한 경제적 고통을 겪었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쿠바와 국교를 정상화했지만, 아직 모든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한 것은 아니다. 의료 치료도 마찬가지로, 미국 시민이 쿠바에서 치료를 받는 일은 여전히 금지돼있다.  
 
미국과 쿠바는 지난 2014년 53년 만에 국교를 정상화했다.

미국과 쿠바는 지난 2014년 53년 만에 국교를 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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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환자들이 쿠바로 가는 이유는 뭘까.  
 
BBC는 “이 공산주의 국가에서 개발된 폐암 백신 ‘시마백스(Cimavax)’를 통한 치료를 받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방송은 “폐암 4기 환자 주디의 경우 남편, 딸과 함께 아바나 국제 보건 센터에 머물고 있다”며 “수영장과 산책로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병원보다 휴양지 호텔처럼 느껴지는 이곳은 대부분 주디와 같은 외국인이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마백스는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1980년대 초반부터 육성해온 쿠바 생명공학 산업의 산물이다. 폐암 세포의 성장을 유발하는 혈액 내의 단백질을 억제하는 백신으로, 다른 항암제와 달리 세포를 직접 공격하지 않아 독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미있는 점은, 쿠바에서 생명공학이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역설적으로 미국의 금수 조치 때문이었다는 해석이다. BBC는 “쿠바에서는 (금수 조치로 인해)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무척 많았기에, 약품 또한 자체적으로 생산해야 했다”고 분석했다. 시마백스도 그 결과물 중 하나다.
 
방송은 또 시마백스로 환자 수백 명을 치료한 의사의 인터뷰를 인용해 “현재 이 백신을 맞은 환자들의 건강 상태는 꽤 좋은 편”이라고 보도했다. 많은 전문가는 “고위험 흡연자들에게 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면, 전세계적으로 보건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 보고 있다.
 
시마백스는 이미 쿠바에서 2011년부터 저렴한 가격에 시판되고 있지만, 미국에선 임상 시험이 진행중이다. 시험에만 3년여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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