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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수의 에코 파일]45억4000만살 지구 종합검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올해가 48회째다.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는 지구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1970년 미국에서 지정했다.
 
지구는 45억4000만 년 전에 태어났다. 이런 지구의 건강을 본지가 종합진단 해봤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의 자료와 외신보도 등을 바탕으로 지구의 이모저모를 체크했다. 
 
그 결과, 지구의 병은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악화해 가는 지구 생태계를 되살리려는 인류의 각성이 필요한 때다. 다음은 건강검진 결과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촬영한 지구와 달의 뒷면. [사진 NASA]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촬영한 지구와 달의 뒷면. [사진 NASA]

지구 나이는 .
45억4000만 살. 우라늄 등 지구 암석의 방사성 동위원소 양을 측정하고, 운석과 비교해 나이를 계산한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 클리어 패터슨이 50년대에 계산했다. 
지구 체중은
59해7237경t. 양팔 저울의 한쪽 접시 아래(접시 위가 아니라)에 금속 조각을 두면 만유인력에 의해 금속 조각을 둔 쪽으로 저울이 기운다. 이때 반대편에 추를 올려 균형을 잡는다. 그 추의 질량을 바탕으로 지구의 질량을 계산한다. 
키는
1만2713.6㎞. 남극과 북극을 잇는 지구의 지름이 키에 해당한다. 지진파가 이동하는 시간으로 측정한다. 
허리둘레
4만75㎞. 적도를 따라 한 바퀴 도는 거리. 역시 지진파로 측정했다. 
혈압은
760㎜Hg(1기압). 지표면의 기압은 수시로 변한다. 참고로 사람의 정상 혈압수치는 80~120㎜Hg. 가끔 지구촌 곳곳에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폭염이나 혹한 등의 기상이변을 낳기도 한다.
지구온난화로 녹고 있는 북극 바다 얼음. [사진 NASA]

지구온난화로 녹고 있는 북극 바다 얼음. [사진 NASA]

 
체온은.
섭씨 14.84도. 2016년 지구 전체의 평균기온이다. 그런데 열이 계속 오르고 있다. 20세기 평균치(13.9도)와 비교해 0.94도 상승했다.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았던 2015년보다도 0.04도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다. 전 세계 육지와 해양의 8000여 지점에서 고정 관측망과 선박을 활용해 측정한다.
맥박수는.
분당 2.75회. 전 세계에서 연간 발생하는 규모 2 이상의 지진(평균 144만4469회)에서 계산한 수치다. 최근 강진이 자주 발생해 부정맥 증상이 의심된다. 2000~2015년 사이 전 세계에서는 규모 5.0 이상의 강진만 연평균 1781회 발생하고 있다.
혈액 상태는.
기름·방사능·미세플라스틱 과다. 지구의 혈액인 바다는 기름과 방사능 등으로 심하게 오염됐다. 2010년 4월 미국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사고로 490만 배럴(78만t)의 원유가 유출됐다.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성물질이 계속 바다로 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쓰레기 외에 화장품·치약 등에 들어있는 미세플라스틱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지구의 허파 ’인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를 보여주는 위성 사진 [중앙포토]

‘지구의 허파 ’인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를 보여주는 위성 사진 [중앙포토]

폐 기능은.
지속해서 저하. ‘지구의 허파’ 아마존 삼림은 2003년 8월∼2004년 7월에 2만7772㎢가 파괴되는 기록을 남겼다. 2011년 8월∼2012년 7월에는 역대 최저 수준인 4571㎢까지 줄었다.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15년 8월∼2016년 7월에는 7989㎢가 파괴됐다. 한 시간에 축구장 128개씩 사라지는 셈이다. 
소화 기능은.
과식 상태. 75억에 가까운 세계 인구가 천연자원을 엄청난 속도로 먹어치우고 있다. 2015년 한 해 43억3100만t의 원유를 캐냈다. 이는 1973년 28억6900만t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같은 해 석탄도 77억t을 캐내 73년 31억t보다 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석유·석탄·천연가스 등을 태우면서 2014년 한 해 324억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16년 405.1ppm을 기록, 산업혁명 이전 280ppm보다 45% 증가했다. 
간·콩팥 기능은.
저하 상태 계속. 바닷물과 강물의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습지와 갯벌 훼손이 계속된다. 한국에서는 간척으로 연안 갯벌이 사라지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새우 양식을 위해 바닷가 숲을 파괴되고 있다. 전 세계 바닷가 숲의 약 20%에 해당하는 3만5000㎢가 최근 25년 동안 사라졌다.
남극 상공의 오존 구멍 [사진 NASA]

남극 상공의 오존 구멍 [사진 NASA]

 
피부 상태는.
개선 안 됨. 남극 상공의 오존홀(오존층에서 오존이 급격히 감소된 영역)은 연도별 최대면적이 2000년 9월의 2990만㎢에서 2016년 9월 2300만㎢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40~50년 뒤엔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에는 남극뿐만 아니라 북극 상공의 오존층이 급격히 손상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됐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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