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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병원에서 두 차례 연속 '옴' 전염…의료계 "이해할 수 없는 일"

서울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에서 피부 전염병인 ‘옴’이 퍼져 병원 내 환자·간호사·환자이송요원 등 다수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보훈병원은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이 이용하는 의료시설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운영한다.  
 
옴은 진드기로 생기는 피부 질환의 일종으로 대표적인 후진국형 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 이후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져 왔다. 주로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전염성이 강하다. 심하면 수포나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일러스트 송혜영]

[일러스트 송혜영]

 
한국일보에 따르면 최근 보훈병원에는 두 달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옴이 발생했다. 첫 발생 시점은 지난 2월이다. 이전에 모낭염 진단을 받은 환자가 병원을 찾았는데 알고 보니 모낭염이 아니라 ‘가피성(상처 부위에 딱지가 앉은 상태) 옴’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이 이를 파악하기 전까지 이 환자가 있던 재활센터 병실에서 다른 환자 2명에게 옴이 전염됐다.
 
병원은 뒤늦게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한편 병실을 소독했지만, 지난 3월 같은 병실에서 또 다른 옴 환자가 발생했다. 당시엔 환자이송요원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 2명에게 전염됐다. 이후 다른 공익근무요원 3명과 일부 간호사도 옴 증상을 보였고, 이들은 다른 병원에서 옴 진단을 받았다. 공익근무요원 중에는 유명 연예인도 있었다.
 
이 병원 환자들은 “병원에서 이런 병 하나 제대로 못 막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의료계 일각에서도 위생이 가장 우선시 되는 재활센터에서 옴이 발생한 사실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송형곤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두 차례 연속 병이 퍼졌다는 건 1차 발생 때 병원이 확실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병원 측은 “처음 옴이 발생한 환자의 상처 부위에 딱지가 앉아있어 옴 진드기가 빠져 나가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옴이 생기는 걸 막기는 힘들지만 최대한 전염되지 않도록 병원에서는 최선을 다했다”며 “현재는 진정된 상태고,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잘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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