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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미국 대입시험 ACT...제주관광 묶은 상품도

 제주에서 미국 대학 입학 학력고사 ACT(American College Testing)가 치러질 예정이다. 이르면 6월부터 미국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중국 학생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21일 “미국 대입시험기관인 ACT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주에서의 안전한 ACT시행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중국 학생들을 주 수요층으로 설정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THAAD·사드)체계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遊客·유커)이 줄어든 제주 외국인 관광업계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에서는 연간 5회 ACT를 치르게 된다. 빠르면 6월 10일, 늦어도 9월에는 첫 시험이 시행될 예정이다. 제주도에서 시험이 치러지게 된 것은 인근 국가의 시험장이 중국학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제주도와 ACT측의 판단 때문이다. ACT측은 제주도가 상하이 이북지역을 기준으로 홍콩보다 가깝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점을 큰 매력으로 꼽았다.
 
 제주도는 이날 ACT 모의고사 판권을 갖고 있는 중국 시험관리기관 ATA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중국학생 동반 방문객을 대상으로 ‘모의고사-ACT시험-유학설명회-제주관광’을 묶은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미국의 명문대 입학담당관을 초청해 유학 설명회와 박람회도 열 계획이다.
 
 ACT는 미국 연간 대학 지원자의 59%인 192만명이 응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연간 8만 여명이 미국 대학에 입학하고 있고 이중 3만여 명이 ACT시험을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본토 내에서 외국 대입시험을 허용하고 있지 않아 ACT를 보는 중국 학생들 중 1만5000명은 홍콩과 마카오에서, 나머지 1만5000명은 세계 각국의 시험장을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6개 시험센터에서 ACT가 시행됐으나 각종 부정행위로 신뢰도가 떨어지자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본사 감독관이 파견돼 서울 1곳에서만 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국내 응시자는 연간 6000여 명 수준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홍콩에서 전부 수용하지 못하는 중국 시험응시자 1만5000명을 기준으로 동반자를 평균 3명으로 추산하면 연간 6만여 명의 중국인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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