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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벽보 훼손 잔혹사...과거엔 어떤 일이?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벽보 부착을 시작한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서울 혜화동에서 벽보를 붙이고 있다. 역대 대선 최다인 15명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벽보 길이도 주의문을 포함해 10.14m로 역대 최장이다. [강정현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벽보 부착을 시작한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서울 혜화동에서 벽보를 붙이고 있다. 역대 대선 최다인 15명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벽보 길이도 주의문을 포함해 10.14m로 역대 최장이다. [강정현 기자]

20일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부착됐다. 선거가 가까워지면 선거 벽보나 후보 홍보 현수막이 찢어지거나 도난당하는 사건은 잇따른다. 선거 벽보·현수막 훼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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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벽보 수난 잔혹사'를 살펴보면 특정 후보의 지지자가 상대 후보에 대한 반감에서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땅히 지낼 곳이 없다는 노숙자가 일부러 구속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벽보를 훼손한 '희귀한' 사건도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 훼손을 한 장본인이 '술에 취한' 상태가 많았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집주인 허락을 받지 않고 주택 담장에 벽보를 붙였다가 집주인이 반발해 뜯어낸 일도 과거에 있었다. 
 
◇"일부러 구속되려" 혹은 "술김에"=지난 2012년 30대 초반의 노숙자 김모씨는 서울 영등포역 근처에서 선거 벽보를 손으로 찢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같은 날 경기도 부천역 인근의 선거 벽보를 담뱃불로 지지기도 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갈 곳도 없고 구속이나 돼야겠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1997년 대선에선 30대 중반의 공무원이 늦은 저녁에 선거 벽보를 찢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술이 너무 취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장사에 방해된다" 상인이 훼손도=2012년 대선 때 울산에선 20대 상인이 당시 박근혜 후보의 현수막 끈을 가위로 잘라 10m 떨어진 공터에 버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현수막이 가게 간판을 가려 끈을 끊어 폐기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1992년 대선 때 강원도에선 자기 집 담벼락에 붙은 선거 벽보를 훼손한 집주인 2명이 입건됐다. 당시 강원도선관위가 이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벽보를 붙인 뒤 발생한 일이었다. 강원도선관위는 "선거법상 벽보는 행인이 많은 곳에 붙여야 하나 일손이 모자라 일일이 집주인의 허락을 받지 못했다"며 경찰에 선처를 부탁했다.   
 
◇70년대엔 풀칠하고 붙여 바람에 훼손도=지금으로부터 46년 전인 1971년엔 선거 벽보 훼손이 더욱 심각했다. 하지만 고의적 범죄가 아니라 선거 벽보를 제대로 붙이지 않아서 바람 등에 의해 벽보가 훼손되는 경우도 많았다. 
 
당시엔 벽에 밀가루풀을 바르고 맨종이 상태의 벽보를 붙이는 방식이었다. 1971년 4월 13일자 중앙일보 사설에선 "딱딱한 시멘트벽에 풀칠한 벽보가 오래 갈리 없을 것은 너무도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멘트벽이 아니더라도 풀칠이 골고루 되지 않아서 너덜너덜 떨어져 있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고도 적었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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