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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받는 과외, 건양대 ‘기초클리닉’인기

학생들이 구수경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부 교수(왼쪽)에게서 글쓰기 지도를 받고 있다. [사진 건양대]

학생들이 구수경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부 교수(왼쪽)에게서 글쓰기 지도를 받고 있다. [사진 건양대]

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뜻하는 ‘수포자’. 수학을 포기한 학생의 상당수가 대학에 입학해서 강의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양대가 운영하는 ‘기초클리닉’이 관심을 끌고 있다. 수학과 물리·화학 등 기초학문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전담 교수가 가르치는 과외수업 방식이다.
 
기초클리닉은 2010년 10월 건양대가 전국 최초로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에 기초학력증진실을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해 공과대와 자연계열에 입학한 문과 출신 신입생들이 전공 공부에 필요한 수학·물리·화학 등의 기초지식이 부족해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했다.
 
기초클리닉에서는 교수가 오후 10시까지 연구실에서 방문하는 학생들을 가르쳤다. 매일 100여 명의 학생이 연구실을 찾아 개인·그룹 지도를 받았다. 반응이 좋자 2015년부터는 기초교양교육대 기초클리닉 과정으로 변경했다. 기초학문에다 글의 구조와 흐름을 가르치는 글쓰기, 영어·일본어·중국어 외국어학습도 추가했다.
 
외국어 회화가 추가된 지난해는 전년보다 2배가량 많은 3492명이 기초클리닉을 방문했다. 올해는 외국어(토익·회화·중국어·일본어) 부문에 8명의 전담 교수가 16개 반, 기초과학과 글쓰기 부문에 5명의 전담 교수가 12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어 회화는 매주 화요일 학생과 외국인 교수가 같이 밥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ENGLISH LUNCH TABLE(잉글리쉬 런치 테이블)’이 인기다. 외국어 수강생을 대상으로 말하기 경진대회, 기초과학·글쓰기 수강생을 대상으로 기초클리닉 공모전을 개최해 상금도 지원한다.
 
건양대 지진호 기초교양교육대학장은 “대학이라고 해서 학생이 알아서 필요한 공부를 하라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진짜 교육”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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