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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숨은 코드 읽기] TV토론으로 본 양강의 급소 … 문은 주적, 안은 햇볕정책

난타전이 펼쳐진 19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선 양강 후보들의 ‘급소’가 드러났다. 5명 후보의 각본 없는 문답 과정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질문이 쏠리면서다. 두 후보의 답변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어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향후 지지율 싸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일 강원도 춘천을 찾았다. [오종택·송봉근·박종근·강정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일 강원도 춘천을 찾았다. [오종택·송봉근·박종근·강정현 기자]

◆확장 노린 문에게 안보 공세 집중=문 후보는 ‘주적(主敵)’과 ‘국가보안법’ 이슈로 고전했다. 문 후보는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는 유승민 후보의 질문에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지지층을 끌어모으기 위해 ‘적폐’라는 단어의 사용까지 삼가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문 후보 입장에선 중도층이나 보수층으로의 지지층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했다. [오종택·송봉근·박종근·강정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했다. [오종택·송봉근·박종근·강정현 기자]

안 후보는 20일 한국방송기자클럽토론회에서 “지금은 남북 대치 국면이 아니겠나.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주적”이라고 차별화 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이제 국민들은 지긋지긋한 색깔론에 속지 않는다”며 “북한은 군사적으로는 대치하고 있는 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함께 평화통일을 해낼 그런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보안법 문제에선 보수·진보 양쪽에서 협공을 받았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보안법의) 찬양·고무 조항은 개정돼야 한다”면서도 “과거 열린우리당에서 폐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했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에 보내야 할 유물이라고 했는데 왜 폐지한다고 명확히 말을 못하느냐”고 몰아붙였고 문 후보는 “여야 의견이 모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국보법을 개정하자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는 “주적 개념은 2004년에 국방백서에서 삭제된 만큼 종합적으로 대답한 것이 나쁘지 않았지만 같은 진보 쪽인 심 후보의 공격에 에둘러 표현한 것이 진보 표심 결집 측면에서 오히려 아픈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보수 측 안에겐 DJ-박지원 공세=안 후보에겐 ‘햇볕정책’과 ‘대북송금’ ‘박지원’이란 키워드가 미묘했다. 호남 표심의 상징인 김대중(DJ) 정부와 각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DJ 정부 시절 이뤄진 대북송금에 대해 “공과 과가 있다. 대법원 판결을 존중해야 하지만 불행한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2003년 특검은 김대중 정부가 북한에 불법 지원을 했다고 했고, 현재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로 인해 당시 징역을 살았다. 안 후보는 ‘햇볕정책’을 계승하느냐는 질문에도 “공과가 있다. 100% 다 아니거나 옳은 건 없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경기도 평택에서 유권자를 만났다. [오종택·송봉근·박종근·강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경기도 평택에서 유권자를 만났다. [오종택·송봉근·박종근·강정현 기자]

당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요즘 인터넷을 보면 1번 후보(문 후보) 이름이 김정은으로, 3번(안 후보)은 또 박지원(국민의당 대표)으로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상일 대표는 “호남 지역 표심 확보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는 있지만 안 후보를 더 지지했던 보수층이 보기에도 미덥지 못한 모습일 수 있다”며 “보수 표심이 ‘보수 정당(한국당·바른정당)을 모두 버릴 수는 없지 않으냐’는 쪽으로 흐르면서 안 후보를 떠나려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경남 창원에서 유권자를 만났다. [오종택·송봉근·박종근·강정현 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경남 창원에서 유권자를 만났다. [오종택·송봉근·박종근·강정현 기자]

생방송으로 진행된 19일 토론회 시청률은 26.4%였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유례없이 짧은 기간 안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아직 확고하게 지지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이 많아 TV토론의 영향력이 역대 대선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선후보 토론회는 중앙선관위 주관으로 24, 28일과 5월 2일, JTBC 주관으로 4월 25일 등 네 차례 남아 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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