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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토론 안 되는 총량제 자유토론

19일 열렸던 두 번째 대선후보 TV토론회는 ‘총량제 자유 토론’의 허점을 노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치·외교·안보와 경제·사회·문화·교육 두 주제로 나눠 후보마다 18분씩의 총 발언시간이 주어졌다. 이달 23일과 5월 2일 예정된 중앙선관위 주최 토론회도 같은 방식이다.
 
이날 실시된 총량제 자유토론에선 양강 후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질문이 몰렸다. 질문을 많이 받은 문·안 후보는 답변을 하느라 공격할 틈도 없이 시간을 다 써버려야 했다. 답변에 진땀 흘린 두 후보와 달리 선제 타격에 집중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가장 큰 관심이었던 문·안 두 후보 간의 상호 토론시간도 부족했다.
 
심층토론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집중 공격을 받은 문·안 후보는 두 번째 주제 토론에선 시간을 아끼기 위해 질문을 받아도 짧게 답하거나 질문을 회피하며 다른 후보를 공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다 보니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후보들이 합의를 통해 ‘스탠딩 토론’ 방식을 도입했지만 기대했던 긴박감과 생동감을 느끼기도 어려웠다. 무대 위에 5명의 후보가 있다보니 움직일 공간이 좁았고, 토론은 내내 자기 자리에 선 채로 진행됐다. 토론이 끝난 뒤 방송국을 떠나는 후보들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문 후보는 “자기 자리에 딱 서서 답변하는 건데 (다른 후보들이) 왜 스탠딩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고집을 부린 건지 잘 모르겠다”고 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체력장 테스트 같았다. 두 시간 세워 놓으니 무릎이 아프다”고 말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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