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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국 일부” 시진핑 발언 진위 묻자, 중국 “한국민 우려할 필요 없다” 말 돌려

이달 초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한국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라고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 우리 정부는 미·중을 상대로 확인에 들어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여러 외교 경로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사실이 확인되는대로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한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때 시 주석으로 부터 ‘중국과 한국의 역사에는 수천 년 세월과 많은 전쟁이 얽혀 있고, 한국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다’란 말을 들었다”고 하면서 불거졌다. 19일 인터뷰 내용이 소개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20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한국 국민은 우려(憂慮)할 필요 없다. 미·중 정상은 마라라고 회담 중 한반도 문제에 대해 매우 깊이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다”며 “관련 상황은 이미 발표했다”고 즉답을 피했다. 문제의 시진핑 발언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시진핑 발언 확인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도 “이미 답변했지만, 한국 국민은 걱정(擔憂)할 필요가 없다”며 “나 역시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이와 관련한 정황을 알지 못한다”며 빠져나갔다.
 
트럼프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이 자신에게 한·중 역사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북한이 아니라 한국 전체(not North Korea, Korea)라고 했다”며 “(시진핑으로부터 역사수업을) 10분간 듣고 난 뒤 (북한을 다루기) ‘쉽지 않겠다(it’s not so easy)’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소장은 “시진핑은 3시간 동안의 단독회담에서 임진왜란과 갑오전쟁 등 역사적 사건에서 한·중 관계를 예로 들며 양국은 운명공동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며 “시진핑의 말을 트럼프가 확대 해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단순 화법으로 잘못 전달했는지, 통역상의 문제가 있었는지, 실제 시진핑이 이 말을 했는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유지혜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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