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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임진 클래식’ 캐나다 팔순 참전용사도 옵니다

“캐나다는 다양성과 다문화주의를 150년 간 추구하고 지켜왔습니다. 이런 가치를 잘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올해 한국에서 열 계획입니다.”
 
12일 만난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 대사는 “캐나다는 건국 이래 150년간 다양성과 다문화주의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그가 서울 정동에 위치한 대사관의 국가 문장(紋章)이 새겨진 벽 앞에서 웃고 있다. [전민규 기자]

12일 만난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 대사는 “캐나다는 건국 이래 150년간 다양성과 다문화주의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그가 서울 정동에 위치한 대사관의 국가 문장(紋章)이 새겨진 벽 앞에서 웃고 있다. [전민규 기자]

에릭 월시(45) 주한 캐나다 대사는 12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캐나다는 올해로 건국 150주년이다. 이를 계기로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한국에서 20여 개 행사를 연다. ‘150’이란 숫자를 주제로 캐나다 공용어(영어·프랑스어)로 작문을 하는 ‘청소년을 위한 창의적 글쓰기 대회’(5월), 대사관 시설 일부를 대중에 개방하는 ‘정동 야행’(5월), 성 소수자가 모여 퍼레이드를 벌이는 ‘퀴어 문화 축제’(6월) 등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로 월시 대사는 꽁꽁 얼어붙은 경기도 파주 임진강 위에서 벌이는 아이스하키 경기인 ‘임진 클래식’(imjin classic)을 꼽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 개최된다. 파주시와 공동 주최한다. 캐나다 현역 군인으로 구성된 하키팀과 한국 대학팀이 맞붙을 예정이다. 백발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도 참가한다.
 
“얼마 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80대 노인이 저에게 편지를 보냈어요. ‘난 86세이지만 매일 한 시간씩 걸을 정도로 건강이 나쁘지 않다’며 임진 클래식에 참가할 의향을 밝혔지요.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키는 캐나다의 국민 스포츠입니다.”
 
월시 대사는 한국의 긴급한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불거진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설과 관련해 그는 “캐나다 정부의 입장은 동맹국(미국·한국)과 항상 함께한다는 점”이라며 “최우선 순위는 한반도의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캐나다 정부가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이 3년째 순항 중이다. 양국의 주요 수출품인 농식품·원자재(캐나다), 전자제품(한국)의 수출량이 매년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무역 활성화가 한반도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015년 취임 이후 우호적인 난민 수용 정책을 펼쳐온 점과 관련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난민 정책 기조가 다른 건 사실”이라며 “이웃 국가가 어떤 정책을 펼치든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만의 색깔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시 대사는 40여 년 전 사례를 소개했다.
 
“베트남전이 종결된 1975년 캐나다 정부는 베트남 난민 5600여 명을 받아들였어요. 다양성과 다문화주의를 강조하면서, 들끓던 반대 여론을 극복했지요. 트뤼도 총리도 (시리아를 비롯한) 분쟁 지역의 난민을 수용하는 것과 관련해 반대 여론에 직면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때처럼 잘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중요한 건 정부가 일관된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지요.”
 
월시 대사는 또 “캐나다 정부는 투자 이민을 비롯한 외국인 이민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도 “이민자와 난민은 철저히 다른 원칙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2월 취임한 월시 대사는 주한 캐나다 대사관이 위치한 서울 중구의 ‘명예 구민’이기도 하다. “평소 도토리묵을 즐겨 먹고, 단골 음식점이 생길 정도로 한국인이 다 됐어요.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양국의 동맹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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