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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써봤습니다] 셀카족 위한 베젤리스폰, 화면은 큰데 세련미가 …

중국 제조업체 샤오미(小米)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믹스’는 자칭 타칭 ‘원조 베젤리스폰(bezel-less phone)’이다. 최근 출시된 LG전자의 G6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모두 스마트폰 베젤(bezel·테두리)을 크게 줄이면서 대세로 자리 잡은 베젤리스 디자인을 샤오미는 지난해 말 이미 중국서 선보였다. 화면 비율이 S8(83%)보다도 훨씬 높은 91.3%에 달한다. 국내에선 ‘짝퉁 디자인을 내세운 가성비 브랜드’로만 알려진 샤오미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기 위해, 스마트폰 전문가인 최형욱 정보기술(IT) 칼럼니스트와 함께 미믹스를 직접 써봤다.
 
◆압도적 화면비율 위해 포기한 것들=G6와 S8이 양옆 베젤을 거의 없애면서도 위아래 베젤을 완전히 없애지 못한 건 ‘최소한의 부품 자리’를 남겨놓기 위해서다. 위 베젤 뒤엔 통화 소리를 듣는 리시버와 전면 카메라 모듈이, 아래 베젤엔 이어폰 단자 등이 탑재된다. 샤오미는 위 베젤까지 없애 3면 무(無)베젤 디자인을 채택했다. 리시버를 없애고 대신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피에조 스피커 방식을 탑재해 가능해진 일이다. 또 전면 카메라를 과감히 하단 우측으로 내렸다.
 
17대 9의 화면비 샤오미 미믹스(왼쪽)는 갤럭시S8에 비해 위아래 여백이 많이 남는다. [동영상 캡처]

17대 9의 화면비 샤오미 미믹스(왼쪽)는 갤럭시S8에 비해 위아래 여백이 많이 남는다. [동영상 캡처]

파격적 컨셉트 덕에 디자인은 시원하다. 최근 나온 휴대전화들에 비해 모서리의 각이 살아있는 편이어서 깔끔하고 반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갤럭시S8과 비교하면 세련미가 떨어진다. S8이 엣지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곡선미나 최근 주목받고 있는 18.9대 9의 화면비율이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디자인보다 더 큰 차이는 그립감(손에 쥐는 맛)이다. 미믹스의 가로 폭은 81.9㎜에 달한다. 5.8인치 화면에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갤럭시S8은 가로 폭이 68㎜에 불과하다.
 
최근 나온 베젤리스폰들이 2대 1을 넘어서는 ‘길쭉한 화면비’를 채택한 것과 달리 미믹스는 17대9의 화면비율이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익숙한 16대 9의 비율과 큰 차이가 없다. 같은 영화를 S8로도, 미믹스로도 감상해봤더니 차이가 선명히 보였다. 미믹스는 위아래 검정 여백이 많이 드러난다. 여백이 많을수록 몰입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아래로 내려간 전면 카메라는 불편=중국 스마트폰의 특징 중 하나인 ‘셀카 보정 기술’을 체험해보기 위해 전면 카메라를 작동시켰다. 전면 카메라가 기기 하단에 위치한 건 당황스럽다. 카메라를 켜면 아래에서 적나라하게 턱과 콧구멍이 드러난다. 눈은 크게, 턱은 뾰족하게 보이기 위한 이른바 ‘셀카 각도’를 구현하려면 재빨리 스마트폰을 180도로 돌려야 한다. 촬영 버튼이 함께 돌아가게 설계돼 있다. 미믹스를 살펴 보면 보정된 셀카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이 잘 드러난다. 피부가 두터운 화장을 한 것 마냥 뽀얗게 표현됐다. 얼굴 폭이 갸름해지고 이목구비의 비율이 더 커졌다는 것도 한눈에 보였다. 셀카폰을 강조한 오포의 R9이 왜 중국 시장을 휩쓸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런 보정 이미지에 익숙해지면 ‘정직한’ 셀카를 보고 싶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미믹스의 국내 출고가는 79만9000원이다. 미믹스를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직구업체 3KH는 통신사 1년 약정을 통해 이를 60만원대에 공급하고 있다. D램 용량이 6GB이고 배터리 용량이 4400㎃h에 달하는 건 가격 대비 높은 사양이다. 하지만 애프터서비스(AS)를 서울의 총판업체에서만 받을 수 있다는 점의 단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최형욱 칼럼니스트는 강조했다. 최 칼럼니스트는 이 제품에 5점 만점에 3.5점을 줬다. 그는 지난번 삼성전자 갤럭시S8 평가 때는 5점 만점에 4점을 준 바 있다.
 
임미진 기자 mijin@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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