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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고속 충전소 한국에 올해 14곳 만든다”

존 맥닐 글로벌 세일즈&오퍼레이션 사장이 지난해 11월 홍콩의 테슬라 서비스센터 오픈 행사에 참석했다. 홍콩 서비스센터의 규모는 9300㎡(약 2800평)에 달한다. [사진 테슬라]

존 맥닐 글로벌 세일즈&오퍼레이션 사장이 지난해 11월 홍콩의 테슬라 서비스센터 오픈 행사에 참석했다. 홍콩 서비스센터의 규모는 9300㎡(약 2800평)에 달한다. [사진 테슬라]

지난 10일(현지시간) 창업한 지 14년밖에 되지 않은 한 기업이 세계 금융의 중심 뉴욕 월스트리트를 뒤흔들었다. 주인공은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 이 회사는 110년 전통의 GM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 1위에 올라섰다. 그 테슬라가 이제 한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달 중순 처음으로 경기도 하남과 서울 청담동에 매장을 낸 데 이어, 제주 진출도 선언했다. 한국 시장 점검차 서울을 찾은 테슬라의 2인자 존 맥닐(48) 사장(글로벌 세일즈&오퍼레이션 부문)을 19일 인터뷰했다. 이날 오전 맥닐 사장은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free island·탄소 없는 섬)’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원희룡 도지사를 만났다.
 
인구 5000만 명에 불과한 한국 시장은 테슬라에 어떤 의미일까. 애플에처럼 그저그런 조그만 시장 중 하나일까. 맥닐 사장의 답은 달랐다.
 
그는 “한국 시장에 기대가 크다. 경제 규모 는 세계 11위권이지만 럭셔리 자동차 시장으로는 5위에 달하는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벤츠의 경우 한국은 중국,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5위 시장이다.(올 1분기 기준)
 
맥닐 사장은 심지어 “인구 1억2000여만 명의 일본보다 한국 시장이 더 중요하다”며 “시장 역동성은 한국이 더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년간 일본에 세운 것보다 더 많은 테슬라 전용 고속 충전소(수퍼차저 스테이션)를 만들 것”이라며 “연말께 서울은 최소 6곳, 전국적으로 최소 14개의 고속 충전소가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프리미엄 세단 모델S. [중앙포토]

테슬라의 프리미엄 세단 모델S. [중앙포토]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업체이면서도 한편으론 태양광과 배터리 기업이기도 하다. 2014년부터 일본 파나소닉과 합작해 5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배터리 공장인 ‘기가 팩토리’를 건설 중이며, 지난해 말에는 태양광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합병했다.
 
테슬라가 꾸는 꿈이 궁금했다. 맥닐 사장은 “우리는 테슬라를 인류를 위한 ‘미래 회사(future company)’라고 부르고 싶다”며 “테슬라의 미션은 크게 말하면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운송”이라고 말했다.
 
창업주 일론 머스크도 지난해 말 솔라시티 인수 당시 테슬라를 전기차와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태양광 패널을 합친 에너지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실 머스크의 꿈은 일반인의 기대치를 훌쩍 넘어선다. 화성 이주를 위한 ‘스페이스X’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다만 황당하기까지 한 꿈이다 보니, 상장기업인 테슬라와 분리해 경영 리스크를 차단한 것뿐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솔라루프라는 이름의 태양광 패널을 소개하기도 했다. 기존의 납작한 실리콘 패널과는 완전히 다른 기와 모양이었다. 세계 언론은 솔라루프의 디자인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그간 솔라루프의 정확한 재질도, 성능도 공개되지 않았다. 태양광 패널은 전환효율 즉, 태양빛을 얼마나 잘 받아들여 전기를 생산해 내느냐가 중요하다. 맥닐 사장은 “구체적인 소재와 전환 효율은 수주 내로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솔라루프가 세계 태양광 패널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태양광 에너지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정책의 무게중심을 ‘화석 연료’로 되돌리고 있다.
 
이에 대해 맥닐 사장은 “에너지 정책은 (대통령이 아닌) 소비자가 이끌어 가는 것”이라며 “최근까지의 판매량을 보면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는 정부의 에너지 시책에 대한 고민보다는 고객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덧붙였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머스크가 꿈꾸고 만들어가는 것이 하나둘 인류의 미래가 되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상징하는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다만 테슬라가 창업 이후 지금껏 연 단위로는 한 차례도 순익을 낸 적이 없고, 화성 이주 프로젝트와 같은 답이 없어 보이는 미래산업에 계속 투자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자칫 한순간에 무너질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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